20대는 안구건조증... 60대 이상이 주의해야 할 ‘눈 질환’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눈은 한 번 나빠지면 다시 좋아지기 힘들고 정상적으로 회복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몸이 천 냥이면 눈은 구백 냥’이라는 말이 있듯이,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눈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력은 6세 정도면 완성되며, 출생 후 6세까지가 일생 중 눈 관리에 가장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다. 만 3세가량에 시력검사를 하는 것이 좋지만, 부모의 시력이 나쁘거나 미숙아로 태어난 경우, 눈 맞춤이 또래보다 늦는 것과 같이 특수한 경우에는 1세 이전에라도 시력검사를 받아야 한다.

유아기 시력검사가 중요한 이유는 약시와 사시 때문이다. 특히 한쪽 눈에 원시나 난시가 있는 경우는 조기에 시력 교정을 해주지 않으면 안경을 써도 약시가 될 확률이 높으므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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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아동기에는 결막염을 주의해야 한다. 결막염 환자 중 10세 미만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18%. 전체 환자 10명 중 2명이 어린아이라는 의미다. 어린아이의 경우 면역력이 낮아 결막염과 같은 염증 질환에 취약해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눈이 가렵고 붉어지며 눈에서 찐득한 분비물이 나온다면 결막염을 의심해볼 수 있는데, 눈의 이물감과 통증이 심해지면 안과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청소년기에는 과도한 학습과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 기기에 대한 노출 빈도가 높아져 ‘눈의 휴식’이 권장되는 때이다. 휴식을 취할 때는 먼 풍경을 보고 근거리 작업은 피하는 것이 좋다.

20대가 되면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져 안구건조증 발생률도 높아진다. 안구건조증이 심하면 안구 표면에 상처가 생기고 이물질이 쉽게 달라붙어 각막염과 같은 각막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각막염이 심하면 시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콘택트렌즈를 사용한다면 산소 투과성이 좋은 하드렌즈를 선택,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부작용이 발생하는 만큼 주의도 필요하다.

대부분 노안이 시작되는 40대가 되면 눈물기관 장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별한 이유 없이 눈물이 흐르거나 눈물이 나오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눈물길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눈물주머니에 눈물이 고려 염증이 생기는 눈물길협착증이 가장 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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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상에서는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과 같은 망막질환과 백내장, 녹내장이 흔히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녹내장과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은 3대 실명 질환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시력 저하는 물론 영구적인 시력상실까지 가져올 수 있다. 60대 이상에서 이들 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하는 이유는 노화 때문이며,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 역시 발병과 진행을 촉진한다.

따라서 평소 식습관과 운동에 관심을 갖고 되도록 전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금연과 금주를 비롯해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성인병이 나타나지 않도록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과 치료를 시작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10월 12일은 ‘세계 눈의 날’이다. 눈은 많이 사용하는 만큼 노화가 빨리 시작되는 기관이지만, 눈 관리에 소홀한 이들이 많다. 나빠지기 전에 관리하는 것, 눈 건강을 지키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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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