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칭은 운동 전 에피타이저?... 작지만 중요한 효과 일으켜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직장인 강주영 씨는 잦은 야근에 늘 피로가 누적, 운동을 통해 건강을 지키고자 하지만 시간적인 여력이 없는 상태이다. 많은 시간 앉아서 업무를 처리하다 보니 어깨와 허리, 손목, 눈 등의 피로감은 높아져만 가는데...

주영 씨와 같이 많은 직장인이나 학생들은 장시간 앉은 자세를 유지하며 공부나 일을 한다. 대개 하루 평균 8~9시간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전신에 피로를 쌓이게 하고, 더 나아가 여러 질환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오래 앉아 있는 것만큼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 또한 큰 숙제이다. 긴 시간 유착된 잘못된 자세는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하기도 하며, 고치기도 힘들어 삶의 질 저하는 물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현대인들에게 운동할 시간이 주어지지는 않는 것이 현실. 특별히 시간을 요구하지 않고, 장소에 구애를 받지도 않으며, 경제적인 부담도 전혀 없는 스트레칭은 건강을 지키는 사소하지만 올바른 생활 습관 중 하나이다.

스트레칭은 굳이 매트 위나 기구 위에서가 아닌 의자에 앉아서도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손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잘못된 방법은 오히려 운동 효과를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신경 손상이나 근육통 등의 문제를 야기하므로 바른 자세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의자에 앉아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스트레칭으로는 앞으로 목 굽히기, 머리 잡고 목 당기기, 몸 쪽으로 손바닥 당기기 등이 있다.

먼저 ‘앞으로 목 굽히기’는 허리를 펴고 앉은 상태에서 양손을 깍지 끼고 정수리 아래 뒤통수에 위치시킨 후, 목 뒷덜미 근육이 늘어나서 펴지는 느낌으로 양손을 아래쪽으로 눌러 턱이 가슴에 닿게 하는 것이다. 이때 과하게 힘을 가하면 목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머리 잡고 목 당기기’는 곧게 앉은 상태에서 오른손을 머리 위로 가로질러 왼쪽 뒤통수의 귀 쪽에 위치시킨 뒤, 오른손에 힘을 주어 머리를 약 45도 각도로 당겨 목을 옆으로 스트레칭하는 것이다. 이때 반대 손은 의자 손잡이를 잡아주며, 반대쪽도 동일하게 진행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몸쪽으로 손바닥 당기기’는 손바닥이 앞을 향하게 하고 팔을 전방으로 쭉 펴준 상태에서 손끝이 바닥을 향하게 만든 뒤에 반대 손으로 잡아 부드럽게 당기는 스트레칭이다. 이때 팔꿈치는 곧게 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칭은 본 운동 전 에피타이저 정도로만 여기는 경우가 많으나, 그 자체만으로도 운동 효과가 뛰어나며 이를 증명하는 연구결과 또한 여럿이다.

꾸준한 스트레칭은 유연성 향상과 신체활동 능력 개선에 도움을 주며, 혈액순환 증진으로 근육으로 가는 혈류가 증가해 근육통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또 요통과 두통을 감소시키며, 스트레스와 체중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나이, 장소,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는 스트레칭. 습관이 본질을 바꾸듯이 꾸준하고 올바른 스트레칭은 건강을 지키는 ‘메인’ 운동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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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