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에게 필수 영양소를 공급할 수 있는 모유 수유가 산모의 심혈관 질환 발생률도 낮춰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호주 애들레이드(Adelaide) 대학 의대 로빈슨 연구소(RRI)의 심장 전문의 말레사 파티라나 교수연구팀은 이와 관련한 연구 결과를 지난달 미국 과학진흥협회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에 소개했다.
연구팀은 모유 수유 여성 160명을 대상으로 출산 후 3년간의 건강검진 자료를 추적 관찰하여 연구를 진행, 출산 후 아기에게 6개월 이상 모유를 먹인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출산 후 체질량 지수(BMI), 최고·최저 혈압, 평균 동맥압, 중심 대동맥 수축기 혈압, 중심 대동맥 이완기 혈압의 수치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신 합병증을 겪은 여성이 출산 후 최소 6개월 동안 모유 수유를 했을 때 혈압, 혈중 콜레스테롤, 혈당 수치가 낮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의 수치는 높다는 사실 또한 밝혀냈다. 임신 합병증은 산모의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로 인해 세계 보건 기구(WHO)는 출산 후 고혈압과 당뇨병의 위험을 낮추고자 한다면 최소 6개월에서 12개월 동안 모유 수유를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바이오메드 센트럴(BMC)의 '국제 모유 수유 저널'(International Breastfeeding Journal)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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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