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에도 챙기는 ‘건강 상식’... 올바른 운전 자세는?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은 정해진 때에만 하는 것이 아닌, 모든 순간에 이뤄져야 하며 지속성 또한 중요하다. 특히 운전 습관은 건강 큰 영향을 미친다. 안전하면서도 건강한 운전 습관은 사고 위험과 함께 각종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운전 중 자세가 비스듬하게 몸을 한쪽으로 치우친다면 신체의 좌우 균형을 흐트러뜨려 부정렬증후군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부정렬증후군은 근골격계 통증뿐만 아니라 소화불량과 같은 내과적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걸음걸이가 틀어지거나 허리디스크, 척추측만증, 골관절염, 만성요통 등의 원인이 된다.

올바르게 앉는 자세는 팔을 앞으로 뻗었을 때 손목이 운전대 상단 정중앙에 닿을 정도로 엉덩이와 허리를 좌석에 최대한 밀착시키고 등받이를 100~110도 사이로 유지하는 것이다. 운전대를 잡은 팔은 완전히 펴는 것이 아닌 약간 구부려지게끔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경추인 목뼈 건강을 위해서는 급가속, 급출발, 급감속을 뜻하는 3급 운전은 피하는 것이 좋다. 정지한 상태에서 갑자기 차량이 움직이거나 멈추면 목이 크게 흔들려 경추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급정지 상황에서 목이 격하게 흔들리면 경추가 채찍처럼 앞뒤로 과신전·과굴곡돼 편타성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편타성 손상은 경추의 연·골부조직에 미세한 손상을 입힐 수 있다.

3급 운전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다리 위치가 중요하다. 운전대의 갑작스러운 움직임을 방지하기 위해 무릎이 운전대와 닿지 않도록, 좌석 위치를 조절한 뒤 악셀과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때 살짝 구부려지는 정도의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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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 흔하게 있는 과속방지턱과 굴곡 등 고르지 못한 노면에서는 엉덩이와 꼬리뼈에도 충격이 전달돼 속도를 줄여 운전해야 한다. 이런 경우 척추와 요추 주변 근육 및 인대에 충격을 줘 요추염좌, 허리디스크 등과 같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일시적인 충격으로 인한 요통은 대부분 휴식과 찜질 등 자가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통증이 완화되지 않고 점차 심해진다면 손상 정도가 더욱 심할 수 있으니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인해 척추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이 손상되지는 않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운전은 목과 허리 등 각종 근골격계에 피로함과 무리를 준다. 항상 자세나 운전 습관에 문제는 없는지 점검이 필요하며, 통증이 있을 시 검사와 치료로 건강을 지키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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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