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위크에서는 건강과 관련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고 있습니다. 의료 각 분야 전문가들의 명쾌한 답을 듣고자 하시는 독자께서는 ‘기사제보’ 코너를 통해 궁금증을 남겨주세요!
☞기사제보 바로가기
Q. 안녕하세요? 출산 3개월 차의 육아를 전담하는 30대 초보 엄마입니다.
아이가 어려서 자주 안아주고 있는데, 앉아서 안아주면 많이 울기 때문에 아이를 안고 서서 왔다갔다 하는 시간이 많습니다. 그런데 아기를 안고 재우다 보면 무릎에서 ‘딱딱’하는 소리가 납니다. 아이를 안고 있지 않아도 걸을 때 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출산 전에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한쪽에서만 소리가 나는데, 특별히 통증이 있거나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걱정이 되어 문의드립니다. 소리는 나지만 통증이 없고 움직이는데 문제가 없다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까요? 혹은 무릎 건강에 적신호로 받아들여야 하는지요? 소리는 왜 나는 걸까요?
많은 사람들이 앉았다 일어서거나 활동을 할 때 무릎에서 ‘뚝뚝’ 소리가 났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무릎에서 통증 없이 간헐적으로 소리만 들리는 경우라면 무릎 안의 다양한 구조물이나 슬개골의 마찰 때문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어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소리가 나는 빈도가 많거나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라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 무릎 관절의 이상 신호일 수 있으니 꼭 진찰 및 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
무릎관절에서 소리와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추벽 증후군’, ‘연골연화증’, ‘반월상 연골판 손상’, ‘관절염’ 등의 질환입니다.
①추벽 증후군
추벽이란 무릎연골 주위에 있는 얇은 막으로, 대개 생후 6개월이 지나며 서서히 사라져야 하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남아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경우 남은 일부 추벽으로 인해 관절의 운동시에 마찰이 심해져 소리 및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무리하게 무릎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에서 많이 나타나며, 계단을 오르거나 쪼그려 앉을 때 심해지는 특징이 나타납니다.
②연골연화증
연골연화증은 무릎 관절내에서 충격을 완화하는 연골 조직이 손상되어 슬개골과 대퇴골의 마찰이 심해져 통증 및 소리를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슬개골의 정렬이 맞지 않거나 골절, 탈구와 같은 외상을 입었을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방치할 경우 연골의 손상이 더 진행되어 슬개 대퇴 관절염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쪼그려 앉는 자세는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③반월상연골판 손상
반월상연골판이란 무릎 관절 위아래 뼈 사이에 있는 반달 모양의 연골로, 무릎 안쪽과 바깥쪽에 하나씩 자리합니다. 이 연골판은 관절뼈와 연골을 보호하며 윤활 작용을 도와주는데, 이 연골판이 손상되게 되면 제 기능을 못하게 되고 굴곡 시 관절 사이에 끼여 마찰음을 유발하게 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무릎을 구부리거나 필 때 잠김 현상이 생기기도 하며 무릎이 빠지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운동 손상이나 퇴행성으로 연골판이 조금씩 닳으면서 손상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④관절염
관절염은 연골의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관절염이 진행되면 연골이 마모되고 관절 주변의 뼈들이 불거지며 변형이 생겨 무릎에 소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통증이 동반되며 부종이 발생합니다.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이 불편해지고 심한 경우 밤에도 통증 때문에 잠을 못 이루게 됩니다. 주된 원인은 노화이며 더불어 관절의 외상, 심한 운동, 비만 등이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무릎 관절에서 소리가 빈번히 나며 통증까지 동반된다면 위에 나열한 질환으로 인한 경우가 많으니 가까운 병원에서 진찰 및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