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여름 휴가를 다녀오는 이들이 많은 가운데, 정부는 휴가지가 동남아였다면 검역소에서 뎅기열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1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이달부터 11월까지 공항 및 항만 13개 검역소에서 동남아 여행객을 대상으로 무료 뎅기열 신속진단검사를 제공할 방침이다. 공항은 인천, 김해, 청주, 무안, 대구, 항만은 부산, 평택, 군산, 목포, 여수, 포항, 울산, 마산 등이다.
이는 최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에 뎅기열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국내 유입 환자도 전년 동기간 대비 5.5배 증가한 것에 의한 것이다.
뎅기열은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질환으로, 발열, 심한 두통, 근육통, 발진 등 비특이적 증상을 보이며, 전체 환자 중 약 5%는 중증 뎅기 감염증으로 진행될 수 있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약 20%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또한 전세계 뎅기열 발생은 최근 20년간 10배 이상 급증했으며, 지난달 8일 기준으로 전세계적으로 974명이 사망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우리나라 국민이 여행지로 선호하는 동남아시아에서 뎅기열 발생이 유행중에 있고, 여름 휴가 등 해외여행으로 국내유입 위험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검역단계에서 뎅기열 선제검사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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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