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물음표] 여름철 '뼈 건강'이 위험하다...'골다공증' 주의보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신체의 노화는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이치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몸에 낯선 변화들이 찾아온다. 보이지 않는 부위에서도 서서히 노화가 진행되고 있다.

단단한 뼈도 노화를 겪으며 점점 얇아지고 약해지게 된다. 뼈는 평생동안 생성과 파괴의 과정을 반복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뼈의 생성 속도보다 파괴 속도가 빨라지면서 뼈의 양이 감소하고 강도가 약해져 골절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러한 상태를 골다공증이라 한다.

골다공증을 일으키는 가장 대표적인 요인은 에스트로겐의 결핍이다. 에스트로겐은 우리 몸 속에 있는 비타민D와 칼슘의 흡수를 도와 뼈의 강도를 유지하는 기능을 하는데, 폐경으로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들면 골밀도가 감소하면서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진다.

골다공증은 폐경 후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무리한 다이어트와 잘못된 식습관 등으로 인해 젊은 여성도 골다공증 증상을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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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빨리 찾아온 더위에 급하게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잘못된 다이어트 방법은 살이 아닌 뼈를 사라지게 한다. 굶거나 한 가지 음식만 먹는 식의 다이어트는 영양 불균형을 일으키고 골다공증 위험을 높인다.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식이섬유의 과도한 섭취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식이섬유의 흡착력이 크게 작용해 뼈 생성에 필요한 철분, 아연, 칼슘 등이 몸 밖으로 배출되며 뼈 건강을 악화시킨다.

탄산음료와 커피도 칼슘 흡수를 방해한다. 탄산음료의 인 성분은 칼슘 흡수를 억제하고 소변으로 칼슘 배설을 촉진해 칼슘 부족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 카페인도 몸 밖으로 배출되면서 칼슘을 함께 내보낸다.


여름에는 다이어트를 비롯해 골다공증 위험을 높이는 요인들이 많다. 열대야 불면증도 그 중 하나다. 수면 중에는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칼시토닌이 분비되는데, 수면량이 줄면 칼시토닌 분비가 감소해 골다공증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비타민D 결핍도 문제가 된다. 여름에는 무더위를 피해 실내에 머무는 경우가 많고 실외에서는 자외선 차단제로 햇빛 노출을 차단하기 때문에, 햇빛을 통해 생성되는 비타민D가 결핍되기 쉽다. 비타민D는 뼈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충분히 생성되지 않으면 골다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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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이 생기면 살짝 넘어져도 뼈가 부러지는 등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된다. 자칫 잘못하면 생명까지도 위협할 수 있다.

골다공증은 골절이 발생하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을 알아차리기 쉽지 않지만, 신체 변화로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최근 1~2년 사이에 키가 4cm 이상 줄었거나 허리가 많이 굽은 경우 골다공증이 발생했을 확률이 높다. 특히 가족력이 있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골다공증은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뼈 건강을 위해 칼슘과 비타민D 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비타민D는 칼슘 흡수를 돕고, 칼슘은 뼈 생성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D는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될 때 자연스럽게 생성되지만, 햇빛 노출이 적은 경우에는 ▲연어 ▲달걀 ▲말린 표고버섯 등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 또는 영양제를 통해 보충할 수 있다. 칼슘도 음식을 통해 섭취하게 되는데, △유제품 △두부 △멸치 △견과류 △케일 △브로콜리 △청경채 △시금치 등은 칼슘이 풍부한 음식들이다. 칼슘을 흡수하는 것만큼 배출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 나트륨은 칼슘을 배출하기 때문에 짠 음식 섭취는 줄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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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담배도 뼈 소실을 일으키는 요인이므로, 잦은 음주와 흡연은 삼가해야 한다.

유산소·근력 운동은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운동을 통해 근육량이 늘어나면 골밀도가 높아질 수 있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마른 체형의 사람은 골다공증 위험 대상군에 속한다. 체중 미달인 경우 뼈의 질량이 줄어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골다공증은 골절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예방해야 한다. 뼈는 한 번 부러지면 회복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약해진 뼈는 또 다시 부러질 위험이 있다. 충분한 영양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뼈의 노화를 늦추고, 주기적인 골밀도 검사로 뼈 건강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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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