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여름철 ‘건강&미용’ 한 번에 해결하는 방법은?

도움말: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비만센터 노지원 교수

▲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비만센터 노지원 교수

때 이른 무더위로 옷차림이 얇아지면서 다이어트의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여름철에는 심미적인 이유로 체중감량을 위해 애쓰지만, 우리가 비만을 치료해야하는 가장 주된 이유는 건강을 위해서이다.

비만은 ‘만병의 근원’으로 인슐린 저항성과 염증 수준을 높이고 복압을 증가시켜 많은 합병증을 유발한다.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역류성 식도염, 다낭성 난소 증후군, 관상동맥질환 등 여러 질환의 발병률을 높이고 허리, 무릎에 부담을 늘려 관절 질환의 원인이 된다.

한방 다이어트는 한방이론에 근거해 비만의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치료함으로써 체중을 감량하는 과정이다. 체지방 감소라는 1차 목표와 더불어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이나 비만을 야기할 수 있는 다른 불편증상을 개선해 나간다.

이를 위해 한약치료를 우선 시행, 식욕 억제와 대사량 증가를 통해 체지방을 감소시킨다. 이때 환자 개개인의 건강 상태나 체질에 따라 한약재의 종류와 비율을 달리해 처방한다. 약침과 전기침 치료는 국소적으로는 열을 발생시키고 교감신경을 자극해 부분적인 체지방 감소에 효과적이다. 비만의 합병증으로 근골격계 통증이 심해 보행이나 가벼운 운동에 지장이 있는 경우나 특이적으로 하지에 부종이 심한 경우 등에도 침 치료를 병행한다.

보통 한방 요법만으로도 체중감량에 효과를 보지만 치료와 함께 가장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식사습관 교정이다. 단기간 굶거나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는 다이어트는 건강상태를 해치고 영양 불균형을 초래한다. 치료 기간 동안 환자와의 소통과 검사를 통해 생활패턴과 식사습관을 파악한다. 극단적인 초저열량식이나 과도한 체중감량으로 불건강 상태가 되지 않도록 주치의와 함께 본인의 신체상을 바로잡고, 적절한 치료목표와 치료방법을 설정한다. 건강한 식사습관과 생활습관을 유지하도록 도와 스트레스 없이 장기간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체중을 감량할 수 있도록 치료한다.

여름철에는 발한양이 증가하고, 해가 길어지면서 활동량도 증가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체중을 감량하기 좋은 시기이다. 하지만 더위 때문에 수분과 당분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찾는 경우가 많아 설탕이나 액상과당의 섭취가 늘어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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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