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회사 일라이릴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임상 심험을 중단했다.
일라이릴리 몰리 매컬리 대변인은 13일(이하 현지시간) CNBC 방송을 통해 “안전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독립적인 안전 감시위원회가 조심하는 차원에서 (임상시험) 등록 중단을 권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어떠한 안전 우려가 제기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일라이릴리는 단일클론 항체치료제와 길리어드사이언스에서 개발한 렘데시비르의 안전성과 효험을 점검하는 ‘액티브-3’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었다.
코로나19 감염됐다가 완치된 환자의 혈액 샘플을 이용해 개발된 단일클론 항체치료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감염 소식과 맞물려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또한 지난 7일에는 자사 항체 치료제 LY-CoV555의 긴급 사용 승인을 미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하기도 했다. 오는 11월 또 다른 항체 치료제인 LY-CoV016의 복합치료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었다.
LY-CoV555는 코로나19 감염 초기 환자와 증세가 심하지 않은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라이릴리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 치료제를 투여하면 플라시보(가짜 약)를 투여한 환자군에 비해 입원율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치료제도 앞서 FDA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 사용을 승인한 렘데시비르처럼 회복한 환자의 혈액에서 추출한 혈장으로 제조했다.
일라이릴리는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을 경우 이번 달에 10만 회, 올해 안에 100만회 투약 분량의 치료제를 제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브리검영 여성병원의 보건정책 전문가인 제러미 파우스트는 CNBC에 "유망한 치료법을 시험할 때에도 때로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나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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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