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기침 지속 시 ‘간질성 폐질환’ 의심... 10년 생존율 15%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암 만큼이나 위험한 질병으로 꼽히는 ‘간질성 폐질환’은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이 일어나는 폐포와 폐포 벽을 지지하는 구조물, 즉 간질에 이상이 생겨 호흡곤란, 기침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5년 생존율은 40%, 10년 생존율은 15%이다.

폐 간질이 두꺼워지고 염증이나 섬유화가 일어나면서 기능이 저하되는데, 간질 손상으로 발생하는 200 여가지 이상의 다양한 질환을 포함한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김경훈 교수는 “폐가 섬유화 등으로 악화하면서 점차 호흡이 짧아지고 결국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라며, “신체 운동에 의해 유발되는 노작성 호흡곤란이나 마른기침 증상이 지속하면 간질성 폐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간질성 폐질환 환자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간질성 폐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인원은 4만654명으로, 10년 전 대비 125%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후반에서 70대 전후에 많이 나타나며, 유병률은 10만 명 당 남성은 81명, 여성은 67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약 1.2배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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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지속적인 호흡곤란과 마른기침이다. 또 흉통과 함께 객혈을 동반하기도 한다. 증상은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이어진다.

간질성 폐질환이 의심되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폐기능 검사, 고해상도 흉부 CT가 필수적이며, 기관지폐포세척검사, 폐조직검사 등이 추가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자가면역질환 동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혈액검사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예방을 위한 특별한 방법은 없다. 다만 외부 환경 및 생활환경이 영향을 미치므로 개선을 하는 것이 방법이며, 흡연은 폐의 염증과 기능을 악화시키므로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한다. 아울러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폐 건강상태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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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