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다고 안심?... ‘이 질환’ 2030 발생률 늘고 있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당뇨병성망막증, 황반변성과 함께 대표적인 3대 실명 질환으로 꼽히는 녹내장은 안압 상승으로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 장애가 생겨 시신경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뚜렷한 초기 증상이 없어 알아차리기 어렵고 병증이 심해져 실명에 이를 무렵에서야 시야가 흐릿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다만, 녹내장 발병이 무조건 실명을 부르는 것은 아니다. 조기에 적절히 치료하면 실명하지 않기 때문에, 조기 발견을 통해 초기 치료에 집중해야 한다.

녹내장이 발생하는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안압 상승과 노화가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안압이 정상 범위에 있어도 고혈압, 당뇨와 같은 성인병에 의해 시신경이 손상돼 발생하기도 한다.

녹내장은 고령에서 많이 발견되지만, 최근 20~30대 젊은 층에서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다. 젊은 층의 녹내장 환자는 근시 또는 고도근시가 있는 경우가 많고, 녹내장 외에 다른 망막 질환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도 종종 있다.

녹내장이 발생하면 시야의 주변부부터 잘 보이지 않게 된다. 이런 증상은 점점 시야의 중심부로 확대된다. 그러나 증상이 아주 천천히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기 때문에 자각하기 어렵고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야 자각증상을 느낀다. 특히 글씨를 읽는 등의 시력은 대부분 보존되기 때문에 쉽게 알기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치료를 위해서는 안압을 떨어뜨려 시신경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급성의 경우 안압을 내리는 안약을 점안하고 안압강하제를 복용하는 등 신속한 처치가 필요하다. 만성의 경우에도 안압강하제 등 약물치료가 이뤄진다.

안압이 내려간 후에는 레이저 치료를 통해 눈 속 방수의 순환을 돕고, 안압이 정상화된 후에는 시야 검사를 통해 시력 손상 여부를 확인한다. 약물이나 레이저 치료로도 안압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는다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문제는 녹내장은 치료를 하더라도 이미 손상된 시신경 기능을 돌이킬 수 없고, 손상의 진행을 늦추는 정도의 치료만 가능하다는 것. 따라서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그러므로, 노안이 시작되는 40대 이상이거나 고혈압 혹은 당뇨 등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경우, 근시가 심한 고도근시나 초고도근시인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 정기적으로 안과를 찾아 녹내장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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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