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이 커피를 적당량 마시면 뱃살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만, 디카페인 커피는 대사증후군 환자의 체지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스페인 나바라(Navarra) 대학 예방의학과 공중보건학과 마티아스 헨(Matthias Henn) 박사팀은 2013∼2016년 PREDIMED-Plus(PREvencion con DIeta MEDiterranea Plus) 연구에 참여한 대사증후군 환자 1,483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체지방량 변화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팀은 커피 마시는 횟수를 기준으로, 전혀 또는 드물게 섭취(월 3컵 미만) 그룹, 주당 1∼7컵 섭취 그룹, 매일 1컵 이상 섭취 그룹 등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이 연구에서 커피를 전혀 또는 드물게 섭취하는 대사증후군 환자가 커피 섭취량을 주 1∼7회로 늘리면 전체 체지방·몸통 지방·복부 지방(뱃살)이 모두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커피를 하루 1컵 이상 마시거나 디카페인 커피를 마신 사람에겐 이런 체지방 감소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커피의 항비만 효과는 카페인이 신진대사를 빠르게 한 결과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커피의 생리활성물질(bioactive compounds)이 지방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하기 때문”이라며 “카페인 함유 커피를 적당히 마시는 것은 효과적인 체중 관리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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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