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연구팀들이 '2023년 범부처 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되며, 국내 재생의료 연구를 견인하고 있다.
이화의료원은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김한수 교수와 신장내과 강덕희 교수가 '2023년도 범부처 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에 각각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화의료원 연구팀은 2012년 세계 최초로 수술 후 버려지는 편도선 조직으로부터 줄기세포를 추출하여 다양한 재생의학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었는데, 이번 과제 선정도 그 간의 연구 결과의 연장 선상에서 이루어 진 것이다. 또한 본 연구를 통해 복막투석액 유래 줄기세포 분리라는 새로운 기술을 발굴하는 연구를 향후 3년간 진행하게 된다.
범부처 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가 재생의료 핵심 원천기술 확보 및 임상 연계를 통한 재생의료 치료제·치료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먼저 '난치성 부갑상선 기능저하증 세포치료제의 개발' 과제로 '재생의료 융합기술 개발' 분야에 선정된 김한수 교수는 향후 3년간 연구를 수행하게 되며 약 15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부갑상선 기능저하증은 호르몬 대체 치료제가 없는 난치성 질환으로 최근 갑상선수술, 방사선치료 등 불가피한 의료 행위로 인해 증가하고 있다.
김한수 교수는 진료현장에서 갑상선 및 부갑상선 환자들을 진료하는 의료진으로 부갑상선 기능저하증의 새로운 치료법에 대해 많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편도줄기세포 분리 및 배양', '줄기세포로부터 부갑상선호르몬 분비세포 분화 방법', '부갑상선 기능저하 동물모델 제작' 등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김한수 교수는 “해당 연구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의인성 부갑상선 기능저하 환자의 약물 대체를 통해 년간 12억의 의료비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다”라며 “부갑상선호르몬 대량생산을 통해 골다공증 치료제 개발에도 기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강덕희 교수 연구팀(강덕희 교수, 김달아 교수, 조철호 교수)은 '복막투석 환자의 복막재생을 위한 줄기세포 치료법 발굴 및 효과 검증' 과제로 사업에 선정되며 2023년 4월부터 향후 3년간 15억 원의 연구비 지원을 받는다.
강덕희 교수팀의 예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체 줄기세포의 복강내 투여는 복막투석 동물모델에서 복막 기능을 호전시키고 복막섬유화를 억제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강덕희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환자의 복막투석액에서 분리한 줄기세포 또는 편도조직에서 분리한 줄기세포를 이용해 복막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법 효과를 검증하고 실제 투석환자에게 적용가능한 줄기세포 및 줄기세포 유래 물질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복막투석 환자의 복막기능 보존을 통한 생존율의 향상, 의료비 절감 및 재생의료 관련 기술개발사업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덕희 교수는 “이번 연구는 복막투석 환자에서 편도줄기세포의 효과에 관한 세계 최초의 연구로 환자가 투석 후 버리게되는 투석액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하고 복막기능 저하 환자에게 자가 줄기세포 치료로 이용할 수 있다면 복막투석 분야에서 가장 획기적인 연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강덕희 교수 연구팀은 신장병에서의 줄기세포의 효과에 대한 이외에도 고요산혈증의 심혈관계 합병증, 만성신장병 환자에서 신장기능 보존 및 미세먼지에 의한 신장병 발생 등에 관한 다양한 주제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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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