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내시경 관찰 시간 ‘3분 이상’ 돼야”[연구]

▲ (좌측부터)김태준 교수, 이준행 교수, 표정의 교수, 사진제공=삼설서울병원 

위내시경 검사 중 위 관찰 시간이 ‘3분 이상’ 되어야 ‘중간 위암’ 발생 위험성을 낮춘다는 내용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표됐다.

위내시경은 위암 발생률이 높은 지역에서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위암 사망률을 낮추는데 효과적인 검사 방법이다.

우리나라와 같이 위암 발생률이 높은 나라에서 위내시경 검사는 위암을 조기 진단하여 약 50% 위암 관련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고 보고 되었다.

따라서 전국민 대상 40세 이상, 국가 암검진 항목으로 매 2년마다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중간 위암’은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 이후 진단되는 암으로 중간 위암 중 진행성 위암이야 말로 위암 사망률과 연관이 있는 중요한 문제다. 지난 20년 동안 진행성 중간 위암 문제에 지속적으로 직면해왔다.

이전 보고들을 보면 새롭게 진단된 위암 환자 중 약 10% 는 진단 전 3년 안에 내시경 검사를 받은 적이 있는 중간 암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처럼 조기 진단을 목적으로 1-3년 마다 정기적으로 위내시경을 시행 받는 상황에서 내시경 검사 이후 진단되는 진행성 위암이 ‘중간 위암’으로서 임상적 의미를 가지게 된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김태준·이준행, 건강의학본부 표정의 교수팀은 최근,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암 음성 결과를 받은 환자에서 내시경 검사 후 6개월에서 3년 이내에 진행성 위암 판정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5년~2021년 사이 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암 음성 결과가 나온 환자에서 6~36개월 이내 위암 판정을 받은 환자 1,257명을 대상으로 연령, 성별, 위암 가족력,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여부, 내시경 소견을 관련 변수로 조사하고, 위 관찰 시간 및 내시경 검사 주기를 내시경 질 지표로 포함하여 진행성 ‘중간 위암’의 예측 인자를 분석하였다.

여러 예측 변수 중 ‘짧은 위 관찰 시간’(3분 미만)과, ‘2년을 초과하는 내시경 검사 간격’은 진행성 중간 위암 발생 위험과 의미 있는 연관성을 나타냈다.

연구팀은 위 관찰 시간은 ‘최소 3분 이상’, 전체 내시경 관찰 시간으로 말하면 4-5분 이상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진행성 중간 위암 환자에서 약 1/4이 보만 4형 위암 환자였고 그 중 2/3가 여성이였다. 보만 4형 위암과 연관된 암 사망률은 63%로, 보만 4형이 아닌 다른 위암 사망률 26% 에 비해 상당히 높음을 알 수 있었다.

김태준 교수는 “진행성 중간 위암을 줄이기 위해 충분한 위 관찰 시간, 내시경 교육과 학습을 통해 보만 4형 위암의 내시경 소견 특징들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며 “특히 위암 발생 위험이 높은 국가에서 위내시경 검사를 위한 ‘질 지표’ 기준을 마련하게 된 것” 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소화기분야 국제학술지인 ‘임상 위장병학과 간장학’(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IF=13.576)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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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