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의 날] ‘퇴행성관절염’은 노인성 질환?... “젊은층도 안심 못해”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오는 28일은 관절염의 날로 관절염 환자들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효과적인 질환 관리법을 공유하기 위해 제정됐다.

관절염 중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의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 등으로 관절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며, 골관절염으로도 부른다.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하는 부드러운 연골(물렁뼈)이 어떤 원인으로 인해 손상돼 발생한다. 사망에 이르는 질환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통증으로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릴 수 있어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하는 원인은 나이, 가족력, 비만, 관절의 외상 또는 염증 등이 꼽힌다. 어려서부터 관절에 병을 앓았다면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다. 즉, 반드시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질환은 아니라는 것이다.

젊은 나이에도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하는 데는 관절의 과도한 사용이 원인이 된다. 이에 따라 육체 노동자나 운동선수들이 관절염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반월상연골판이나 인대 등 관절 부위를 다친 경우에도 관절염에 노출될 확률을 높이며, O자로 휜 다리를 가진 사람도 관절염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퇴행성관절염은 모든 관절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보통 무릎, 손가락, 척추 등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이외에 발등, 발가락, 발목, 어깨에서도 관찰할 수 있다.

대표적 증상은 통증이다. 초기에는 해당 관절을 움직일 때만 통증이 나타나지만, 점차 병이 진행되면 움직임과 관계없이 계속해서 통증이 발생한다. 또 관절이 뻣뻣해지면서 운동 범위가 제한된다. 관절의 연골이 많이 닳게 되면 관절 운동 시 마찰음이 느껴지기도 한다.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그만큼 관절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고도비만의 경우 정상 체중에 비해 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4배 이상 높다는 연구가 있다.

적절한 운동은 뼈와 관절을 건강하게 한다. 의자에 앉은 채로 무릎을 구부렸다 펴기, 선 상태에서 무릎을 살짝 구부렸다 펴기 등의 동작을 평소 꾸준히 하면 도움이 된다.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도 관절에 좋다. 단 등산이나 달리기, 점프 등의 운동은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는 만큼 적당히 하는 게 좋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이재호 교수는 “퇴행성관절염은 아무리 치료를 잘해도 건강한 관절을 되찾기 쉽지 않다”며 “평소에 관절염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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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