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관절 인공관절 치환술 시 지혈에 도움이 되는 국소용 트라넥삼산을 고위험군 환자에게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증명됐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정형외과 송주호 교수의 ‘Topical tranexamic acid can be used safely even in high risk patients: Deep vein thrombosis examination using routine ultrasonograpy of 510 patients’ 연구 논문이 정형외과 분야 SCIE 국제학술지인 Medicina 최근호에 게재됐다고 26일 밝혔다.
슬관절은 넓적다리뼈와 정강이뼈를 잇는 무릎 관절로, 말기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경우 표준적인 치료법으로 인공관절 치환술이 시행된다.
우리나라도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둔 만큼 고령 인구에서의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수술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고령의 환자들에게 시행되므로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수술 결심까지 고민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수술 후 출혈을 줄일 수 있는 유의미한 방법으로 트라넥삼산(Tranexamic acid)을 투여하지만, 심부정맥혈전증이나 폐색전증 등의 합병증 발생 우려가 적지 않았다.
송 교수는 슬관절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은 51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정기 초음파 검사를 이용한 심부정맥혈전증 발생 여부를 조사했다. 성향 점수 매칭(propensity score matching)을 통해 분석한 결과, 트라넥삼산 투여가 심부정맥혈전증이나 폐색전증 등의 합병증 발생과는 연관이 없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 슬관절 인공관절 치환술이 다른 수술에 비해 수혈률이 높지만 트라넥삼산 투여가 수혈 위험을 유의미하게 낮춰 줄 수 있음을 증명했다.
송 교수는 “인공관절 치환술은 수술 후 통증이 심하고 합병증 우려가 있다는 인식이 있어 쉽사리 수술을 결정하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번 논문에서 확인됐듯이 최근에는 보다 안전하고 수월하게 수술 후 회복을 도모할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이 활용되고 있다”며 “말기 관절염으로 인한 무릎 통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예전만큼 수술을 두려워하며 통증을 참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