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병원이 최근 글로벌 의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무릎 통증이 극심한 베트남 환자에게 나눔의료를 시행했다고 17일 밝혔다.
농사를 지으며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63세 베트남 여성 구엔티톰씨는 극심한 무릎 통증으로 인해 생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베트남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뚜렷한 결과를 얻지 못하고, 무엇보다 엄청난 비용으로 인해 수술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었다.
상태가 계속 악화돼 걷기조차 힘든 상황에서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베트남 현지인들은 한국에 있는 베트남 지인을 통해 치료가 가능한 병원추천을 요청했고, 동아대병원에서 나눔의료 대상으로 선정했다.
구엔티톰씨는 지난해 12월 25일 한국으로 입국, 27일 정형외과 김성수 교수의 외래 진료 후 MRI 검사 등을 통해 ‘내측반달연골 찢김’이라는 진단으로 당일 입원했다. 30일 슬관절내시경수술(반월상 연골봉합술)을 성공적으로 시행 후 약 2주간의 회복 기간을 거쳐 이달 12일 퇴원하고 14일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동아대병원 안희배 병원장은 “이번 나눔의료를 통해 베트남에 부산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고, 글로벌 사회공헌을 통한 국제적 브랜드 향상 등 긍정적 이미지 확산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나눔의료는 부산광역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이 후원하는 사업이다. 동아대병원은 그동안 러시아, 카자흐스탄, 중국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를 병원으로 초청해 10여 건 이상의 무상진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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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