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TAVI 시술 연간 200례 돌파... “맞춤형 치료 제공”

▲ 사진제공=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 타비팀(TAVI Team)이 타비시술(TAVI,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 연간 200례 돌파했다.

타비팀은 2012년 첫 시술을 시작으로 매년 꾸준히 성장해 2016년 한해만 50례를 달성했고, 2018년에는 한해 100례를 넘어서 지난 11월 기준 TAVI 시술 누적 830례를 달성했다. 타비 시술은 허벅지의 대퇴동맥을 통해 스텐트를 삽입하여 판막을 대체하는 시술로서, 시술 당일 흉통이나 호흡곤란이 사라지며 시술 후 평균 2~3일이면 퇴원이 가능하다.

심뇌혈관병원장 장기육 교수(순환기내과)를 중심으로 숙련된 의료진(순환기내과, 흉부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들이 팀을 이루고 있는 타비팀은 다학제적 접근으로 성공적인 시술 결과를 거두고 있으며 30일 생존율 97.4%, 2년 96.6%로 높은 생존율을 자랑한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대체로 노화로 인하여 심장의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에 있는 대동맥판막이 딱딱해지고 좁아지는 질환이다. 판막의 기능을 상실하게 되면 심장에서 대동맥으로 혈액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게 되고 심장은 온몸에 혈액 공급을 과도하게 하여 심장근육이 두꺼워진다. 이는 유출되는 혈액량의 제한으로 호흡곤란, 흉통, 실신 등의 증상을 낳는다. 해당 증상이 나타나면 예후가 급격히 나빠져 대부분 2년 안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비 시술은 70세 이상 고령이나 수술 위험성이 높은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에게 가슴을 열지 않고 대동맥판막을 삽입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시술 시간이 짧고, 통증이 적으며 입원기간도 3~4일 정도로 그 기간이 매우 짧아 체력적으로 힘에 부치는 고령 환자에게 최적화된 시술이다.

병원 내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국내 최대 규모이며, 내비게이터와 같은 최첨단 의료장비를 활용해 밸브의 위치선정을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지난 4월 겨드랑이 동맥을 통한 타비 시술과 11월 고령의 복합판막 환자 타비수술 등을 국내 최초로 시술에 성공하는 등 다년간의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를 위한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타비팀은 세계적 신의료기술로 인정받고 FDA 승인된 최신 ‘경피적 승모판막 치환술(Transcatheter Mitral Valve-in-valve Replacement, TMVR)’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TMVR은 대퇴정맥으로 가느다란 도관을 통과시켜 심장의 우심방으로 접근한 이후, 심방중격(우심방과 좌심방 사이의 벽)에 인공적인 구멍을 뚫은 다음, 이 구멍을 통해 인공 판막을 승모판에 삽입하는 시술이다.

윤승규 서울성모병원장은 “장기육 심뇌혈관병원장의 탁월한 지도력 아래 한해 타비시술 200례라는 업적을 달성했다”며 “그동안 타비시술을 위해서 고생하신 심뇌혈관병원 모든 교직원들의 헌신과 노력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장기육 심뇌혈관병원장은 “연간 타비 200례 달성은 국내에서 드문 성적이고, 의료진의 협진과 협력으로 이뤄진 성과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고령화에 따른 타비시술로 환자 치료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심뇌혈관병원은 이번 타비 시술 연간 200례를 축하하기 위해 28일 오후 4시 기념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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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