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지역인 금산군은 2018년 충청남도 실내 라돈 측정에서 상위권을 기록한 지역이다. 옥천단층대에 위치해 라돈 농도가 높게 나오는 지질적 특성이 있다.
라돈은 화강암·편마암 지질대에서 높게 나오는데, 옥천단층대는 화강암 지질이다.
이번 조사는 충남에 분포된 화강암 지질에서 라돈 발생률이 높은 지역 중 순차적으로 지역 마을 주택 내에서 노출되는 라돈 수준을 확인하고 다른 지역의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해 비교 관리하기 위해 실시됐다.
센터는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금산군 복수면 목소리 일대에서 라돈 측정을 실시했다. 지하수의 라돈 농도는 물론 실거주 62가구의 주택 내부 총 100지점에 측정기를 설치하고 공기 중 라돈 농도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 지하수 라돈 농도는 242.3Bq/㎥로 측정됐다. 지하수 라돈 농도의 기준치는 먹는물 수질감시항목 운영 등에 관한 고시에 따르면 148Bq/㎥이다.
공기 중 라돈 농도는 40% 가구가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초과한 가구들의 라돈 평균 농도는 168.7Bq/㎥이었다. 실내공기질 관리법 시행규칙에 명시된 라돈 권고기준은 148Bq/㎥이다.
우리나라의 기준치는 다른 나라에 비해 엄격한 편이다. 영국의 기준치는 200Bq/㎥, 중국과 일본은 각각 400Bq/㎥, 600Bq/㎥이다.
순천향대천안병원 환경보건센터 이용진 센터장(직업환경의학과 교수)은 “조사지역 경우 대부분 단독주택으로 토양과 밀접해 있고, 산을 따라 마을이 형성되어 있어 라돈 농도가 높게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돈 농도는 환기만으로도 쉽게 낮출 수 있어 주민 교육을 통해 라돈 정보를 제공하고 환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겨울철에도 환기를 생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색무취의 라돈은 우라늄 방사능 계열의 비활성 기체물질이다. WHO에서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폐암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센터와 충청남도는 앞으로 라돈 농도가 높게 나온 주택들의 라돈 저감을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는 한편, 라돈 알람기 보급, 저감 시공 지원 등도 연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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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