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견과류인 피스타치오가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루에 약 90g씩 2주간 섭취하면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콜레스테롤의 혈중 수치가 72시간 후 거의 10mg/dl 낮아졌다.
미국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 운동과 영양과학과 엘리스 노스 교수팀이 18~25세 27명을 대상으로 피스타치오가 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팀은 실험 대상자를 물 섭취, 피스타치오 하루 50g 섭취와 90g 섭취 등 세 그룹으로 분류, 소금을 첨가하지 않고 껍데기를 벗긴 피스타치오를 제공했다. 또 경사도 10도의 내리막길을 40분간 달리게 한 뒤 운동 직전과 직후, 24시간 후 및 48시간 후, 72시간 후 혈액을 채취해 이들의 콜레스테롤과 혈당 등 각종 혈액 건강 지표를 비교·분석했다.
분석 결과 피스타치오를 매일 90g씩 섭취한 그룹의 운동 72시간 후 혈중 LDL콜레스테롤 수치는 68.9mg/dl로, 각각 77.4와 75.3mg/dl인 피스타치오를 먹지 않거나 매일 50g씩 먹은 그룹의 운동 72시간 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보다 현저히 낮았다.
연구팀은 “피스타치오에 풍부한 식물성 스테롤과 식이섬유, 불포화 지방 등 각종 영양소와 웰빙 성분이 신진대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피스타치오는 단백질, 식이섬유, 불포화 지방이 풍부하다. 피스타치오 30g에는 약 6g의 완전 단백질과 3g의 식이섬유가 들어있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식물성 스테롤의 공급식품이기도 하며, 비타민K와 칼륨, 마그네슘, 비타민E, 파이토케이컬도 많이 함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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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