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무릎 연골 마모되는 '퇴행성관절염', 통증 완화하려면?

도움말: 이음손한의원 이상목 대표원장

▲ 이음손한의원 이상목 대표원장 

퇴행성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뼈와 근육,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퇴화로 인해 발생한다.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생겨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며, 주로 중장년층에게 나타난다.

척추 구조상 무릎은 평지를 걷는 경우 본인 체중의 4배, 계단을 오르내리는 경우 7배의 하중을 받게 되므로 퇴행성관절염은 무릎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무릎 연골은 약 3~4mm의 두께다. 무릎의 뼈를 감싸주는 구조로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쿠션 역할을 하며 매끄러운 관절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하는 윤활막 같은 역할도 한다.

하지만 오랜 기간 무릎을 사용하면 연골에 마모가 발생하고 점차 연골막이 얇아진다. 또 심한 충격이나 무리한 사용으로 연골이 벗겨져 뼈에서 떨어져 나오면 연골막 관절면이 불규칙해지고 퇴행성 무릎관절염이 시작된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을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관절의 노화 및 마모, 비만, 무리한 운동 또는 과도한 육체 노동, 외상 등이 있다.

류마티스관절염과 관절에 염증을 일으키는 통증 양상이 비슷하지만 원인이나 치료 방법에서 차이가 있는 전혀 다른 질환이기 때문에 구분이 필요하다.

한 번 손상된 연골은 스스로 치유되거나 잘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자가진단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조금만 걸어도 무릎이 붓거나 아픈 경우 ②무릎에서 소리가 나거나 삐걱거리는 느낌이 드는 경우 ③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이 뻣뻣하고 통증이 있는 경우 ④활동을 많이 한 날 무릎 관절에 열감이 느껴지는 경우 ⑤무릎이 뻣뻣하고 무거워 끝까지 구부려지지 않는 경우

이 중 두 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퇴행성 무릎관절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한방에서의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치료는 침 치료와 약침치료를 통해 무릎 관절의 염증을 제거하면서 관련 근육과 인대의 기능을 강화시킨다. 또 온열요법을 통해 기혈순환을 촉진시켜 관절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한다.


추나요법으로 틀어진 무릎 관절의 균형을 바르게 교정하면서 관절의 가동 범위를 넓혀 굳은 무릎을 회복시킬 수도 있다. 만성화된 경우 도침요법을 통해 무릎 근육과 인대의 유착을 해소하여 관절의 움직임을 개선하고 주변 조직을 재생시켜 통증을 완화시킨다.

평소 적절한 운동으로 무릎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강화해주는 것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급격한 경사로보다는 평지를 걸어 무릎에 부담을 줄이며 운동해주는 것이 좋고, 통증이 심한 경우 수중에서 걷기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단, 운동 시 지속적으로 통증이 나타난다면 무릎 관절의 염증을 자극할 수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운동을 잠시 중단하고 치료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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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