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굶는 다이어트의 부작용...'개인별 맞춤 다이어트'가 중요한 이유

도움말: 이음손한의원 박다은 대표원장

▲ 이음손한의원 박다은 대표원장 
빠르게 살을 빼기 위해 굶는 다이어트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는 여러가지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굶는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체지방 위주로 감량되는 게 아니라 체수분과 근육이 빠지게 된다. 하지만 같은 체중이어도 근육량이 적고 체지방이 많으면 살이 더 쪄 보이는데, 이는 같은 1kg일지라도 지방이 근육보다 부피가 크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굶게 되면 우리 몸은 이를 비상 상황으로 인식하고 생존을 위해 영양소를 더 축적하게 된다.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없으면 근육을 구성하는 단백질을 포도당으로 바꿔 쓰기 때문에 근육량이 줄어들면서 기초대사량이 낮아져 조금만 먹어도 쉽게 살이 찌는 체질로 변하게 된다. 또한 한 번 낮아진 기초대사량은 다시 늘리기 힘들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음식을 먹으면 ‘렙틴’의 분비가 증가하는데, 렙틴은 식욕을 억제하고 에너지 소비를 증가하는 호르몬이다. 체중이 증가하면 지방 세포에서 렙틴의 분비가 증가하면서 식욕은 감소하고 지방 합성은 줄어든다. 반대로 체중이 감소하면 렙틴의 분비는 감소하고 그렐린이 증가하면서 식욕은 증가하고 에너지 소비는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체중의 증가가 지속되면 렙틴의 분비가 과도해지고 렙틴 저항성이 형성된다. 결과적으로 렙틴이 분비돼도 식욕이 억제되지 않고 에너지 소비 또한 증가하지 않게 된다.


이러한 저항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칼로리 섭취, 즉 식이다. 저항성은 식이의 변동이 적을수록 잘 유지되고, 클수록 유지가 어렵다. 따라서 식이의 변동이 적은 다이어트가 체중 유지에 유리하고 클수록 불리하게 되는 것이다.


즉 단기간의 체중 감량에는 칼로리 제한이나 급격한 운동이 잘 반응하지만, 장기간 행하면 오히려 체중 감량이 정체되고 요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또한 굶는 다이어트는 무기질, 비타민 결핍에 의해 여러가지 신체적 부작용도 일으킬 수 있다.


다이어트 한약은 식욕 억제 뿐만 아니라 체지방 분해, 노폐물 및 독소 배출, 근력 손실 방지 등의 효과가 뛰어나다. 하지만 다이어트 한의원을 선택할 때는 개인별 맞춤 한약을 처방하는지, 생활 습관 및 식습관 교정까지 함께 진행하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식욕을 억제하는 게 아니라 개개인의 체질과 건강 상태, 식습관 등을 면밀히 살핀 후 1:1 맞춤 다이어트를 진행해야 장기간의 감량이 가능하고 요요 현상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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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