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째 '닥터헬기', 12월부터 제주 하늘 뜬다..."골든타임 확보"

▲ 사진제공=국립중앙의료원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은 제주 시민복지타운 광장에서 여덟 번째 ‘응급의료 전용헬기(이하 닥터헬기)’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닥터헬기’는 첨단 의료장비와 전문 의료진을 구비해 환자를 이송하는 동안 헬기 내에서 응급실과 동일한 응급처치를 시행할 수 있어 ‘날아다니는 응급실’로도 불린다.

2011년 9월 운항을 시작한 닥터헬기는 그 해 76명의 중증 응급환자를 이송한 이래, 2022년 10월 말 기준 누적 12,093명의 환자를 이송했다. 이송한 환자 중 60% 이상은 3대 중증응급환자(중증외상,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였다.

제주 권역 거점응급의료센터인 제주한라병원에 배치된 닥터헬기는 내달 1일부터 1년 365일 내내 일출부터 일몰까지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송 환자가 발생해 119 상황실 등으로부터 닥터헬기 출동 요청이 접수되면 의료진과 조종사 등이 협의해 출동 여부를 결정한다. 환자는 헬기에 탑승한 전문의에 의해 응급의료 처치를 받으면서 제주한라병원으로 이송된다.

환자가 닥터헬기에 탑승할 장소인 환자 인계점은 전문가 현장점검을 거쳐 병원, 도서·산간, 체육관, 학교 운동장 등 도내 36개소를 지정했다.

보건복지부 박향 공공보건정책관은 “제주 닥터헬기 출범을 계기로 제주도 중증 응급의료체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며 “정부는 국민 생명 지킴이로서 닥터헬기의 전국 확대 및 안전한 운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주영수 원장 또한 “제주 닥터헬기가 안전하게 운항될 수 있도록 항공의료팀 교육과 항공기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제주 닥터헬기 출범을 통해 제주도 중증 응급환자들의 신속한 이송·치료에 괄목할 만한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제주 도서·산간 지역 도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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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