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위해 한다”... ‘갱년기 다이어트’가 필요한 이유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20대에는 조금만 신경써도 쉬웠던 다이어트. 폐경 2년 차, 이제 아무리 굶어도 살이 빠지지 않는다. 그래도 소식과 운동으로 꾸준히 체중 관리를 한다. 앞으로의 인생을 건강하게 살기 위해... (53세 전영미 님)

100세 시대에 살고있는 우리. 그중 여성의 경우, 50년은 여성호르몬과 나머지 50년은 줄어든 여성호르몬으로 살게 된다. 폐경으로 여성호르몬이 줄어든 시기의 건강관리는 폐경 전보다 더욱 중요하다.

폐경 전후로 신체적·정신적 증상을 겪는 갱년기에는 살이 빠지기 어렵고, 살이 찌기 쉬워진다. 이는 여성호르몬과 연관이 된다. 폐경이 되면서 여성호르몬과 성장호르몬이 줄어 신진대사가 저하되고 근육량까지 줄어들면서 기초대사량은 감소하게 된다. 기초대사량이 감소하면 똑같은 양을 먹어도 살이 찌며, 이때 복부 피하지방은 물론 내장지방이 증가해 허리둘레가 커지게 된다.

문제는 체중이 증가하면서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갱년기에 복부 지방이 많을수록 인슐린 저항성 및 제2형 당뇨병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관상동맥과 같은 심뇌혈관 질환과 뇌경색 등의 허혈성 뇌졸중의 발생 위험도 증가하게 된다. 또 정맥 혈전 색전증의 위험도 증가하는데, 정상 체중에 비해 2.9배 더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갱년기에 비만하면 유방암에 걸릴 위험도 높아지며, 다양한 합병증을 야기하는 씨앗이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같은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갱년기 전부터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갱년기 다이어트에 특별함은 없다. 다만 외형적인 부분보다 건강을 위한 것으로 목적이 바뀔 뿐이다.

열량을 제한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며,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을 복합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섭취하는 영양소 중 단백질과 칼슘이 중요한데, 단백질은 근육을 생성하며 칼슘은 갱년기에 쉽게 발생할 수 있는 골다공증 발생 위험을 줄여준다.

갱년기가 오면 몸의 균형이 깨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여러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올바른 생활 습관으로 건강을 관리해 남은 절반의 인생도 건강하게 유지하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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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