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력 떨어지고 이명 있다면...'만성 중이염' 자가진단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중이염은 귀 안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누구나 한두 번쯤 겪을 수 있는 흔한 질환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하고, 신체 구조상 귀와 코를 연결하는 이관이 짧은 소아에게서 잘 나타나는 감염 질환이다. 실제로 3살 이하의 소아 3명 중 2명은 중이염을 한 번 이상 앓으며, 이 3명 중 1명은 또 3번 이상 중이염으로 고생한다고 한다.

중이염은 이관이 폐쇄됨에 따라 공기 순환이 안 돼 귀의 통증을 부른다. 또 진물, 어지럼증, 이명 등의 증상도 동반된다.

중이염은 흔한 질환이다 보니 가볍게 생각하기 쉽지만, 누군가에게는 평생 괴롭고 골치 아픈 질환이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중이염으로 진행돼, 고막 변성, 고막천공, 청력 손상 같은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소리를 전달해줘야 하는 구조물들이 염증으로 녹아버려, 심한 경우 이소골이 파괴되기도 한다.

아래의 만성 중이염 자가진단을 통해 다수의 증상에 해당한다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만성 중이염 자가진단
1. 반복적인 염증으로 귀에서 진물과 고름이 나온다.
2. 귀 안이 자주 가렵고 냄새가 난다.
3. 청력이 점차 떨어지며 이명 증상이 있다.
4. 원인을 알 수 없는 어지럼증이 있다.
5. 귀의 통증 혹은 귀 주변 부위의 두통이 있다. 


만성 중이염 환자는 컨디션이 떨어지면 귀가 먹먹해지고 물이 차고, 진물이 나오는 경우가 흔하다. 이 때문에 수영과 같은 스포츠도 할 수 없고, 비행기를 타는 것도 괴로워진다.

여기에 더해 청력 손상까지 진행되면 삶의 질이 급격히 저하된다. 중이염이 나아지면 청력이 다시 돌아오지만, 만성화되면 손상된 청력이 다시 돌아오지 않게 된다. 또 어지럼, 이명 같은 내이 질환으로도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급성 중이염 환자라면 만성화되지 않도록 끝까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미 만성화된 환자라면 재발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중이염에 취약한 소아는 성장 과정에서 면역력이 오르고, 이관에 운동이 원활해지며 자연스럽게 중이염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재발되는 중이염을 방치한다면 난청까지 진행될 수 있으니, 전문 치료와 함께 면역력을 증진할 수 있는 생활습관을 통해 귀 건강을 잘 지키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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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