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10월 29일은 세계뇌졸중기구가 제정한 ‘세계 뇌졸중의 날’이다. 뇌졸중은 우리나라에서는 단일질환 사망원인 1위이며, 전 세계적으로 10초에 한 명씩 사망하게 하는 질환이다.
흔히 중풍으로 알려진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그 부분의 뇌가 손상되는 질환을 의미한다. 갑작스럽게 발생해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어,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은 뇌경색과 뇌출혈을 통칭한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다른 곳에서 색전 물질이 혈관을 통해서 전달돼 혈관을 막게 했을 때 발생하며, 뇌출혈은 뇌혈관이 파열돼 뇌 안에 피가 고여 그 부분의 뇌가 손상당한 것을 말한다.
뇌졸중은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할 수 있다. 나이의 증가에 따른 뇌와 혈관의 노화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질환이 되기도 한다.
전조증상으로는 몸의 한쪽이 잘 움직여지지 않고 힘이 빠지며, 한쪽 방향 마비 증상과 발음이 부정확하고 어눌해지는 것이다. 또 시야가 흐려지고 사물이 겹쳐 보이며, 어지럽고 다리에 힘이 풀려 몸이 한쪽으로 기우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갑자기 발생한 뇌졸중 증상들은 일시적으로 호전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혈류가 일시적으로 개선되면서 증상이 호전된 것일 뿐, 뇌졸중의 원인이 해결된 것은 아니다. 그래서 증상 발생 후 첫 한 달 이내에 뇌졸중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호전된 경우라도 시급히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위험 인자가 있거나 뇌혈관에 손상이 있는 환자는 위험 인자를 잘 관리해야 한다. 또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삼가며, 갑작스럽게 추운 곳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이 좋다.
특히 혈압이 높거나 동맥류가 있다면 무리하게 힘을 주거나 지나치게 흥분할 경우 뇌출혈, 지주막하 출혈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신경과 이승재 교수는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뇌졸중은 다양한 후유증을 남기고, 심한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면서 “가족력이 있거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다면 평소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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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