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삶, 덜 늙고 싶다면 ‘무언가’에 집중하라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고령화 시대로 가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은 83세이고, 건강 수명은 65세 정도이다. 이는 18년 정도의 노년의 삶이 건강하게 사느냐 혹은 그렇지 못하느냐로 나뉜다는 셈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신체 활동이 줄고 영양 불균형으로 이어지면서 노년기 건강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건강한 노년의 삶은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인 건강 균형이 고루 이루어질 때 유지가 가능하다.

나이가 들면 질병 유무와 관련 없이 영양 흡수율이 달라진다. 젊었을 때와 다르게 나이가 들면 흡수율이 줄어드는데, 섭취한 영양이 필요한 기관에 공급되는데 어려움이 생기게 된다.

특히 단백질이 대표적인데, 나이가 들면 단백질은 30% 정도 더 섭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중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가 중요하다. 신체가 노화하면서 근육량이 적어지게 되고, 이를 보충하고 유지하기 위해 단백질 섭취를 꾸준히 해야 한다. 동물성 단백질은 돼지고기, 닭고기, 소고기, 달걀, 생선으로 하되, 매끼 나눠서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목동힘찬병원 신경외과 이동찬 원장은 “나이가 들면 단백질을 근육으로 합성하는 신체 능력이 떨어져 더 많은 단백질 섭취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운동과 함께 근육의 재료가 되는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물론 섭취한 영양만으로는 건강을 지키기는 어려우며, 반드시 운동이 병행돼야 한다. 나이가 들면서 영양 흡수율이 달라지듯, 근육의 성격 또한 달라지게 된다. 섭취한 영양분이 근육으로 흡수되게 하기 위해서는 근력 운동이 필요하다.


▲ 사진제공=YSG밴드 

이와 같은 육체적인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사회적 건강 또한 노년의 삶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취미생활 등 ‘본인이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도움 된다. 또 가족과 친구 등 사회적인 관계를 돈독히 하며, 자신의 삶에 자신이 주체가 되어 삶을 이끄는 적극성을 추구해야 한다.

60~70대 회원으로 구성된 실버밴드 ‘YSG밴드’에서 드럼을 담당하는 68세 김남철 씨는 “정년퇴직 후 밴드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면서 “밴드 활동을 통해 대인관계를 이어나가며 성취감과 건강을 동시에 얻는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인간에게 노화는 당연한 순리이다. 그러나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노화를 촉진하는 질병을 예방하고, 정신적·사회적 건강을 지키려는 노력은 건강한 노년을 살아갈 수 있게 한다.

노년기에는 꾸준한 건강검진으로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해야 한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의 치료는 노화의 속도를 빠르게 하므로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또 필요한 예방접종을 반드시 하며, 체중 변화를 최소화하도록 노력이 필요하다.

수면의 중요성은 노년의 삶에서도 강조된다. 흔히 ‘나이가 들면 잠이 없어진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잠이 없어지는 것이 아닌 수면을 방해하는 요소가 늘어난 것. 잠들기 전 카페인이나 과다한 수분 섭취, 과격한 신체 활동 등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들을 개선하고, 질환에 의한 것이라면 빠른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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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