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은 면역 기능을 개선해 감기를 비롯한 각종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를 가졌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은 체중을 감소시켜 비만을 예방하고, 이와 관련된 인슐린 저항성의 감소를 가져올 수 있다.
그렇다면 운동이 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지니고 있을까? 다양한 연구들에 의하면 신체활동이 활발한 사람은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암 발병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국내에서 최근 많이 발병하는 직장암, 대장암, 유방암은 신체활동과 연관이 깊다. 이뿐만 아니라 폐암, 위암, 췌장암, 식도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전립선암 등도 신체활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운동은 유방암 발병의 주된 원인인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노출을 줄여,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운동하면 초경을 조금 늦게 시작하게 되고, 월경 주기를 감소시켜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희망유외과 송영백 대표원장은 “주 5일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을 흘릴 정도로 지속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유방암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상생활 활동량이 많은 군이 적은 군에 비해 30% 정도 유방암 예방 효과가 있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 운동은 대장 중에서도 특히 결장의 연동 운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독성 물질의 장내 잔류시간을 단축하고 이를 배출하게 해 대장암 예방의 효과를 지닌다. 하루 1시간 이상의 신체활동을 통해 직장암, 대장암 발병 위험이 43%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약간 숨이 찰 정도의 중등도 이상의 신체활동을 하면 폐암 예방의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HO와 미국질병관리본부에서는 암 예방을 위해 다음과 같이 신체활동을 권고하고 있다. 성인의 경우 일상적인 활동 이외에 중등도 이상의 신체활동을 주당 최소 150분을 권고한다. 이는 하루 30분 이상의 운동을 주 5회 반복하라는 의미다. 또 아동 청소년의 경우 매일 중등도 이상의 신체활동을 60분 이상 권고하고 있다.
단, 고강도 운동을 지나치게 하려고 하면 오히려 스트레스나 고통으로 인해 몸에 해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너무 무리하지 말고 생활습관을 하나씩 바꿔나가며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대중교통 이용 시 한 정거장을 먼저 내려 걷는 습관을 들이거나,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등 사소한 습관부터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휼피트니스컨설팅 어중선 대표는 “자신의 체력상태를 확인하고 싶다면 지역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체력인증센터 ‘국민체력100’을 이용해 체력측정 및 올바른 운동 처방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운동 습관은 하루아침에 쉽게 바뀔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따라서 젊을 때부터 암 예방 수칙을 위해 노력하며 조금씩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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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