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노령화가 급격히 진행됨에 따라, 골감소증과 골다공증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골감소증의 경우 현재 노인인구의 절반 가량으로 추정되며, 고관절 골절의 빈도가 점차 증가하면서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인 부담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골감소증 환자에서 약제 효과를 분석하고 골절 위험 예측모형을 개발해 ‘골감소증 환자에서 골절 예방 치료의 필요성’ 연구를 수행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을 받은 만 66세 여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7년 이후 골감소증 환자는 계속 증가했으며, 2019년 골감소증 환자는 66세 여성 절반을 차지했다. 골밀도 수준에 따라 골절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골밀도가 정상인 군에 비해 골감소증, 골가동증 환자군의 골절 발생률이 높았다.
2008~2009년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수검자 중 골감소증인 만 66세 여성 환자에서 골절위험인자를 확인하고 예측모형을 구축한 결과, 낙상, 당뇨병, 뇌혈관질환, 천식, 과거골절력이 유의한 골절 위험 인자로 포함됐다.
골다공증성 골절 발생에 대한 국내외 문헌을 검토한 메타분석 결과, 골감소증 환자에서 골다공증 약제 치료군이 약제를 치료하지 않은 군에 비해 골절 발생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았으며, 골밀도가 유의하게 증가했다.
따라서 골밀도가 골다공증 수준으로 낮지 않더라도 골절 고위험군인 환자들을 선별해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한골대사학회와 대한내분비학회 전문가 의견 조사 결과, 응답자 모두가 골감소증 환자에게 선택적으로 약제투여가 필요하다고 했으며, 실제 처방을 더 적극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보험급여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연구책임자 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정희 부교수는 “골밀도 정상군에 비해 골감소증 환자의 골절 위험도가 더 높은 것을 확인했고, 정책적으로 골절위험이 높은 골감소증 환자에게 적극적인 치료가 고려되어야 한다”며 “본 연구에서 개발된 골절예측모형은 골감소증 환자에서 골절 위험을 평가하는 유용한 지표로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동 연구책임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윤지은 부연구위원은 “향후 골감소증 환자에게 골다공증 약제 투여 여부를 결정하는 임상진료지침에 중요한 근거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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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