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사고로 인한 관절손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스포츠손상 혹은 교통사고로 인해 무릎안에 금속고정물(철심)을 심거나, 관절경으로 손상된 무릎연골판 수술 등을 받은 경우 그렇지 않은 일반인보다 관절염이 일찍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경우 외상성관절염으로 진단하게 되는데, 외상성관절염은 발생시기가 퇴행성관절염보다 빨라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시기도 50~60세로 일찍 찾아온다.
문제는 무릎 인공관절수술 시 외상성관절염 환자가 일반 퇴행성관절염 환자보다 합병증 발생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대부분 무릎에 한차례 이상의 수술을 받아본 적이 있는 병력이 관계되는 것으로 보인다.
2021년 10월 미국 고관절·슬관절학회 (American Association of Hip and Knee Surgeons)가 발행하는 인공관절학술지(Journal of Arthroplasty)에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2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무릎주위 골절로 철심을 고정한 관절염 환자(823명)가 단순 퇴행성관절염 환자(1640명)보다 인공관절수술후의 감염률 (4.74% 대 1.34%), 수술 및 수술 후 골절률(1.58% 대 0.55%), 재수술률 (5.47% 대 2.47%) 모두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따라서 외상성관절염 환자의 인공관절수술은 더욱 신중해야 한다. 특히 무릎안에 철심이 있는 경우, 철심을 제거하는 수술 후 인공관절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이럴 경우 골절과 세균감염 등 합병증의 발생확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최근 영상장비 및 로봇인공관절수술의 발달로 외상성관절염 환자도 철심제거없이 인공관절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서울부민병원 궁윤배 로봇수술센터장은 “컴퓨터기술의 보조(로봇, 네비게이션, 3D맟춤형수술기구)로 무릎주위에 금속고정물이 있는 환자도 안전하게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밝히며 “CT기반의 사전정보 분석이 로봇인공관절수술의 적용범위와 수술성공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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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