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여성질환, 젊은 층 환자 늘어... 정기검진으로 예방해야

도움말: 다보스병원 부인과 박성모 과장

▲ 다보스병원 부인과 박성모 과장 

현대 여성들에게 자궁암, 자궁근종, 난소암, 난소낭종 등의 부인과 질환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과거에는 특히 중장년층의 여성에게 주로 발생했지만, 서구화된 식습관에 의한 비만 증가를 비롯해 이른 초경 및 비출산, 고령출산 등 사회적인 흐름이 바뀌게 되면서 젊은 여성에서도 각종 여성 질환과 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실태이다.

이 같은 부인과 질환을 비롯해 갑상샘암, 유방암 등의 관련 질환에 대해서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여성 암은 대부분 조기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병기가 상당히 진행되고 난 뒤에 자각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 진단을 받고 치료할 경우 긍정적인 예후와 높은 생존율을 기대할 수 있는데, 늦게 발견될 경우 생명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기에 1년에 한 번은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현재 국가 암 검진사업에 포함이 돼 있어 여성들은 2년에 한 번 건강보험공단 검진을 통해 자궁경부암 검사를 하게 된다. 하지만 검진만으로 발견하기 어려운 질환도 있어 추가적인 검진을 함께 받아야 한다. 자궁초음파, 액상자궁경부 세포검사,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등 각종 균 검사, 자궁경부확대촬영검사 등을 추가로 받아 자궁 및 난소 기능 등을 전반적으로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결혼과 임신을 앞두고 있다면 웨딩건강검진을 통해 건강상태 파악 및 임신계획을 세울 수 있다. 웨딩건강검진은 초음파 검사, 혈액검사, 자궁경부암 검사 등이 포함되며, 보통 결혼 1년에서~6개월 전에 받는 것을 권장했다. 또한, 자궁경부암, 간염, 풍진은 백신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므로 임신 전 전문의를 찾아 상담받고 미리 주사를 맞는 것이 필요하다.

50세 전후로 폐경이 오면 갱년기 증상들이 나타난다. 사람에 따라 개인차가 있지만, 증상이 심한 사람은 병원을 찾아 적절한 검사 및 치료를 받으면 건강하고 보다 나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다.

무엇보다 미혼 여성들은 여전히 부인과 검진을 꺼리는 분위기가 있는데, 20~30대 여성들에게도 부인과 질환이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정기적인 여성검진은 반드시 필수적인 과정이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