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희선은 지난 2009년 출산, 운동과 모유 수유로 다이어트를 했다고 밝혔다. 김 씨가 감량한 체중은 25kg, 약 4개월간 운동과 모유 수유를 병행해 임신 전 몸무게로 돌아왔다. 임신 전 몸무게는 50kg이다. 김 씨는 “모유 수유를 했더니 살이 자연스럽게 빠졌다”며 모유 수유를 추천했다.
출산 후 아기에게 먹일 수 있는 최고의 식품인 모유는 아기에게 필요한 단백질과 탄수화물, 지방, 미네랄 등 각종 영양분을 가지며, 아기의 성장 발달에 도움을 준다. 유아기에 섭취한 모유는 다양한 영양분을 섭취하는 것 외에도 장 기능과 면역력 향상, 신경 인지 기능 발달 등의 여러 효과를 볼 수 있다.
아기에게 좋은 모유, 산모 또한 모유 수유를 함으로써 다이어트 등 건강에 유익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임신 중에는 평균 11.5~16kg 정도 체중 증가한다. 태아와 태반, 양수, 혈액, 자궁 무게 등으로 임신 중 체중 증가는 당연하다. 하지만, 이른바 ‘먹덧’으로 먹는 양은 늘고, 몸이 무거워지므로 인해 움직임이 줄어들며 체지방이 과도하게 증가해 비만해지기 쉽다.
임신 중 적정 체중 증가량을 넘어서 비만하게 되면, 임신 합병증과 출산 후 비만, 난산, 임신합병증이나, 난임의 원이 될 수 있어 임신 중은 물론 출산 후의 체중 조절은 반드시 필요하다.
모유 수유는 아기의 식사와 함께 산모의 체중 고민도 해결해준다. 모유 수유를 함으로써 하루 500kcal의 열량을 소모, 정상적인 식사를 해도 저열량식을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모유 수유를 하게 되면 산모의 체내에서는 포로락틴이 분비돼 자궁 수축을 촉진하는데, 자궁이 빨리 수축되면 산후 회복도 빨라지게 된다. 회복이 빠를수록 운동을 통해 에너지 소비가 가능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산모의 건강도 함께 지키는 역할을 하는데, 모유 수유를 하면 뼈가 더욱 튼튼해져 골다공증이 감소하고, 난소암과 유방암에 걸릴 확률도 줄어든다. 유방암과 난소암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의 영향을 받는데, 모유 수유를 하면 에스트로젠 수치가 내려가 암 발생 빈도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다만, 오직 모유 수유만으로는 확실한 체중 감량을 기대하기보다 운동과 식이요법이 병행되는 것이 좋다. 운동은 육아를 하는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거나, 가벼운 산책과 걷기를 시작으로 하고, 식이요법은 하루 3회 필수 영양소가 골고루 든 식단으로 적당한 양을 섭취해야 한다. 모유 수유로 칼로리가 소모된다는 이유로 과식을 하게 되면 체중 조절 효과를 볼 수 없다.
모유 수유는 1석 3조의 효과를 낫는다. 아기의 식사와 건강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고, 분유값을 아낄 수 있으며, 산모의 다이어트 및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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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