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수영복·요가복 입을 때 Y존 부담감 떨치기

도움말: 리에스여성의원 정창원 대표원장

▲ 리에스여성의원 정창원 대표원장 
요즘에는 여성들이 소위 Y존이라 불리는, 소중한 여성 음부의 모양에 대해서도 관심을 많이 갖는 추세다. 요가, 필라테스를 할 때뿐만 아니라 평상복으로도 보디라인이 살아나는 타이트한 레깅스 옷들을 즐겨 입기 때문이다. 특히 본격적인 물놀이 시즌이 오면서 핫팬츠나 비키니 수영복 등 노출도 더 과감해지고 있다.

실제로 서양에서는 할리우드 스타나 셀러브리티 등의 파파라치 사진 중에 Y존 밖으로 튀어나온 살의 민망한 사진이 잡지나 커뮤니티에 실리곤 한다. 서양에서는 이를 낙타발굽이라는 용어로 부르기도 한다. 아마도 두 갈래로 갈라지고 가운데고 움푹 팬 낙타 발굽의 모양이 Y존과 닮아서 생긴 용어인 듯하다. 우리나라는 온라인 상에서 도끼자국이라고 검색하면 많은 자료가 나온다.

이처럼 타이트하거나 노출이 있는 패션에 지극히 영향을 줄 수 있는 여성의 Y존은 대음순과 치구로 구성돼 있다. 치골뼈 위쪽의 튀어나온 지방 부분이 치구이고, 그 아래로 여성의 질과 소음순을 양쪽에서 둘러싸고 있는 조직이 대음순이다.

어떤 여성들에게는 이 튀어나온 치구와 대음순이 단순히 옷태에만 방해되는 것이 아니라 생활에서 많은 불편함을 주기도 한다. 살끼리 마찰돼 운동이나 성관계 시 불편함을 줄 수 있고, 만성적인 마찰로 색소침착과 주름을 생기게 한다. 또 질 내로 통풍이 잘 안돼, 질 분비물이 끼면서 만성 가려움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러한 위생문제까지도 개선시킬 수 있는, Y존성형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여성들이 허다하다.

Y존성형은 대음순성형과 치구성형을 동시에 받는 것이다. 산부인과와 성형외과 진료 분야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고,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수술이라 전문적인 수술 경험이 많은 병원이 적은 편이다. 특수한 수술 기술과 충분한 경험이 필요한 만큼, 이 수술을 찾고 있는 환자라면 Y존성형 수술 전후 사진과 수술 후기가 충분히 있는지 먼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이 분야는 질회음성형수술을 주진료로 하는 여성의원이면서도 치구지방흡입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성형외과적인 기술과 안목도 요구되는 수술이다.

이런 수술이 있는지조차도 몰랐다고 하는 환자들이 대부분이라 안타까울 때가 많다. 특히 만성 외음부염이나 질염을 자주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본인 대음순이 구조적으로 질 입구를 막고 있는 것은 아닌지 평소에 본인의 Y존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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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