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교정과 국윤아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하악지 플레이트(Ramal plate)가 주걱턱 환자에서 턱 교정 수술 없이 얼굴 생김새를 개선한 연구결과를 미국교정학회지에 발표했다.
국윤아 교수(교신저자)·분당서울대병원 치과 이남기 교수(제1저자)·가톨릭대 임상치과대학원 석사과정 연명무(제1저자) 연구팀이 40명의 주걱턱 환자를 반으로 나눠 주걱턱 교정에 현재 많이 사용하는 미니 임플란트와 연구팀이 개발한 하악지 플레이트를 이용해 각각 치아교정을 진행했다.
미니 임플란트는 치아가 있는 잇몸 아래뼈에, 하악지 플레이트는 턱뼈에 스크류를 삽입하고 앞니 쪽에 고무줄을 연결해 당기며 치료했다. 그 결과 하악지 플레이트를 이용한 교정의 치열 후방 이동량이 미니 임플란트보다 두 배가 컸다.
또한 치열의 후방이동과 함께 아랫니가 있는 하악골이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는 효과를 얻었다. 이로써 턱의 끝부분이 치료 전보다 뒤로 들어가는 결과를 가져와 비발치 주걱턱 교정의 효과를 입증했다.
주걱턱 원인으로 턱을 괴는 습관, 입으로 숨쉬는 버릇 등을 생각하지만, 유전적 요인이 크다. 또한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인이 서양인보다 많다. 미용적으로 보기에 좋지 않아 외모 콤플렉스로 대인과계에도 소극적이며 우울증과 같은 정신과 문제를 동반할 수도 있다. 윗니와 아랫니가 맞지 않아 잘 씹지 못해 만성 소화불량에 시달리기도 한다.
국윤아 교수는 “주걱턱은 골격의 문제이기 때문에 만 6~7세에 치과 검진으로 턱 성장을 조절하면 교정만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고, 경미한 주걱턱을 가진 사람은 2~5년간 치아 교정만 으로도 부정교합이 개선되어 호전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주걱턱을 교정하기 위해 구강 외 교정장치나 치아 교정 후에도 20~30%의 환자가 양악수술을 해야 했지만, 최근 개발된 구강 내 교정장치인 스크루와 플레이트로 어릴 때 교정하면 굳이 수술까지 받지 않아도 되므로, 전문가와 함께 장기적인 치료 계획을 세워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교정학회지(American Journal of Orthodontics and Dentofacial Orthopedics, AJODO) 4월호에 개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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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