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B군의 일종인 엽산을 충분히 섭취하면 고중성지방혈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 성인 여성의 고중성지방혈증 유병률은 약 10%이다.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혜준 교수팀은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세 이상 여성 2,823명을 대상으로 혈중 엽산 농도와 고지방혈증 발생의 상관성을 분석, 이와 같은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교수팀은 개인의 혈중 엽산 농도를 기준으로, 연구 대상 여성을 4그룹으로 분류했다. 혈중 엽산 농도가 가장 낮은 1그룹(5.7ng/ml미만)을 기준으로 삼았을 때, 혈중 엽산 농도가 올라갈수록 고중성지방혈증 발생위험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혈중 엽산 농도가 3그룹(8.0~10.8ng/ml) 여성의 고중성지방혈증 발생위험은 1그룹 여성의 0.6배에 그쳤다.
연구팀은 혈중 중성지방 농도가 200ng/ml 이상이면 고중성지방혈증으로 진단했다. 국내 성인 여성의 고중성지방혈증 유병률은 9.6%였다. 이에 연구팀은 “혈중 엽산 농도가 높을수록 고중성지방혈증 유병률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엽산은 수용성 비타민으로 비타민B순의 일종이다. 체내에서 DNA 합성, 아미노산 합성, 적혈구 형성에 관여하며, 임신 전 여성에게는 태아의 신경관 결손 예방 등 기형 예방을 위해 섭취가 권장된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