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굵으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 2배 이상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허리둘레 못지않게 목둘레도 심혈관 질환과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알려주는 예측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확인됐다. 목둘레가 남성 38cm 이상, 여성은 33cm 이상이면 대사증후군 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이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세 이상 성인 남녀 4,208명을 대상으로 목둘레와 대사증후군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40세 이상 중장년 남성의 평균 허리둘레는 88.6cm이고 평균 목둘레는 38.1cm였다. 고혈압 유병률은 남성 39.5%, 여성 36.7%였고, 당뇨병 유병률도 남성 20.0%, 여성 15.0%에 달했다.

이상지질혈증은 남성 53.1%, 여성 46.1%였으며,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남녀 각각 43.9%와 37.2%였다.

목둘레가 굵을수록 중년 남녀 모두 허리둘레, BMI, 이완기 혈압, 공복 혈당, 공복 인슐린, 당화 혈색소, 중성지방 수치가 높았다. 혈관 건강에 이로운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오히려 목이 굵을수록 낮았다.

남성은 38cm, 여성은 33cm 이상의 목이 굵은 사람은 목이 이보다 가는 사람보다 고혈압 발생 위험이 컸다. 당뇨병 발생 위험도 목이 굵을수록 남성에서는 1.5배, 여성은 2.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지질혈증과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도 목이 굵을수록 증가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특히 목이 굵은 여성의 대사증후군 발생위험은 가는 여성의 2.9배에 달했다.

연구팀은 “목둘레는 한국인의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에 속하며, 대사증후군 발생위험을 예측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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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