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Q&A] 신경 쓰이는 '볼록한 흉터'...완전히 제거할 수 있나요?

※헬스위크에서는 건강과 관련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고 있습니다. 의료 각 분야 전문가들의 명쾌한 답을 듣고자 하시는 독자께서는 ‘기사제보’ 코너를 통해 궁금증을 남겨주세요!
☞기사제보 바로가기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Q.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여성이고 가슴 흉터가 고민이라 질문드립니다.

2년 전쯤 명치와 가까운 가슴 쪽에 표피낭종을 제거했습니다. 원래 아주 작게 꼬맨 흉터였으나 가슴 부위 흉터다 보니, 숨을 쉬면서 피부가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해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흉터가 커지는 것 같더라고요.

눈에 크게 띌 정도는 아니지만, 볼록 솟아올라서 만져지는 흉터다 보니 아무래도 신경이 쓰입니다.

흉터 색깔도 살색이고 통증도 없어서 특별한 이상은 없는데요. 이러한 흉터를 완전히 없앨 수 있는지, 또 방법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성형외과 김충현 교수 
A. 안녕하세요.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성형외과 김충현 교수입니다.

수술 혹은 상처가 발생한 후 치유 과정을 거쳐 피부가 새로운 조직으로 대체되는데, 이를 흉터라고 합니다.

흉터는 상처치유 과정에 따라 염증기, 증식기, 재형성기 등 수개월의 과정을 거쳐, 성숙된 흉터 조직을 형성합니다. 이 상처치유 과정에 따라 흉터의 경중과 추후 최종 형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생성된 흉터는 종류에 따라 선상 흉터, 유착성 흉터, 비후성 흉터, 켈로이드, 색소침착을 동반한 면상 흉터 등으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흉터는 비가역적인 몸의 변화이기 때문에, 흔히 흉터를 지우거나 완전히 제거한다는 표현보다는, 눈에 띄지 않는 모양으로 바꾸거나 색을 흐리게 해 개선한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수 있습니다.

흉터 치료 시 염두에 둘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흉터가 많이 튀어나왔거나 함몰 있어 다른 피부와 높이 차이가 있으면, 레이저치료보다는 흉터 성형술과 같은 수술적 방법이 더 적절할 수 있습니다.

둘째,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 경과 후 완전히 성숙된 흉터에 대해 치료를 해야 효과가 더 좋습니다.

셋째, 켈로이드 체질인 경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단순 비후성 흉터와 다르게 켈로이드의 경우 재발 위험이 높습니다. 따라서 보다 복합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독자분의 가슴 흉터의 경우, 수술 후 비후성 흉터로 추정됩니다. 근육 움직임이 많거나 피부 긴장도가 높은 부위는 흉터가 더 눈에 띄게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선 방법으로는 간단하게 흉터 세포의 크기를 줄여주는 주사 치료와 흉터의 방향을 바꿔 긴장도를 낮춰주는 흉터 성형수술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주사 치료는 영구적이지 않기 때문에 경과에 따라 추가 시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흉터 성형의 경우, 수술로 현재 흉터를 예리하게 절제한 후 다각도의 디자인을 통해 흉터의 모양을 바꿔주는 것인데요. 6개월가량 수술 후 추가적 관리가 더해지면 현재보다 많이 개선할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