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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저는 40대 남자이고, 20대에 군 생활을 하며 무좀에 걸렸습니다. 처음엔 굉장히 심했지만, 몇 년 후부터는 약을 바르면 괜찮아지고 잊을만하면 재발하기를 현재까지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발도 깨끗이 씻고, 씻은 후에는 잘 말려주기도 하는데요.
지속해서 나타나지는 않아도 잊을만하면 무좀이 시작되는데, 요즘 날이 더워지면서 다시 간지럼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약을 발라주면 약 2~3주 정도 귀찮은 시간을 보낸 후 다시 잠잠해지기는 하지만, 언제 또 시작될지 모른다는 사실에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닙니다.
약을 바르고 괜찮아질 때면 ‘이제 다 나았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왜 또 발생하는 걸까요?
가렵고 작은 물집이 생기기도 하며, 피부가 벗겨지는 무좀이 이제 지긋지긋합니다. 그래서 완벽히 해결할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약을 바르고 나면 괜찮아지는데, 몇 개월 후에 다시 나타나는 이유도 궁금합니다.
말씀대로 군대에서 군화를 오래 신으면 땀이 많이 나고 발 피부가 습해지면서 짓무르기가 쉽습니다. 피부사상균인 진균은 곳곳에 있습니다. 식빵을 오래 두면 곰팡이가 피는 것처럼요.
우리가 정상적인 피부 방어 기능을 하고 있으면 이 진균이 피부에 침투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피부가 짓무르거나 약해지는 상황이 반복되면 피부 안으로 진균이 침투하게 됩니다. 그로서 가려움을 동반한 동그란 형태의 홍반, 즉 ‘백선’이 생기게 되죠.
무좀이 완치가 어려운 이유는 일반적인 약물에 강하게 저항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진균은 쉽게 없어지더라도 씨가 되는 ‘포자’라는 물질이 문제가 되는데요. 포자는 약에 반응하지 않고 오래 남아있다가, 발아되기 쉬운 습하고 따뜻한 환경이 되면 다시 증식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같은 증상이 반복될 때는 도포제 뿐 아니라 항진균제를 같이 복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가렵고 벗겨지고 붉어지는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충분한 치료 기간을 통해 진균이 가려지지 않고, 올바르게 없어지도록 제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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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