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지금 당장 나가서 달려야 하는 4가지 이유

도움말: ㈜국대들 황봄이 트레이너

▲ (주)국대들 황봄이 트레이너 

하루 10분으로 무엇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우리는 10분이라는 시간을 굉장히 짧은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무의미하게 흘려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하루에 딱 10분만 투자해서 인생을 바꿀 수 있다면 생각이 조금 달라지시겠죠? 이 글을 끝까지 읽고 나면 당신은 당장 밖으로 나가서 달리고 있을 거라는 것을 저는 확신합니다.

최고의 ‘우울증’ 치료제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 로 불립니다. 모든 질병의 원인이라고 불리는 스트레스가 심해지게 되면우울증으로 연결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우울증 환자는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이며, 현대인의 주요 질병 중 가장 먼저 꼽히는 것이 우울증입니다.

매년 정신질환을 앓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 400만 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자신이 우울증인 것을 자각하지 못하거나 숨기고 있는 사람들까지 통계에 포함한다면 엄청난 숫자일 것입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지만 그 치료법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또한 우울증을 겪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정신과 병원에 방문한다는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고 약물치료를 원하지 않아서 치료를 받지 않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약물치료 없이 하루 10분 투자로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면 믿겨지시나요?


놀랍게도 하루 10분, 밖에 나가서 달리기만 한다면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달리기를 하면 우리 신체는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부족한 ‘노르아드레날린’, ‘베타 엔도르핀’,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이 나오게 됩니다. 이 물질들은 스트레스 해소와 기분 전환에 큰 도움을 주며 결론적으로 우리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행복감을 주게 됩니다.

독일 베를린대학 디메오 박사도 비슷한 실험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심한 우울증을 겪고 있는 12명을 대상으로 런닝머신에서 뛰게 한 결과 우울증 치료제 투여보다 빨리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즉 이러한 운동을 통해 단순한 심리적인 효과가 아닌 생리학적으로 스트레스를 낮추고 우울증을 치료해 줄 수 있는 것입니다.

가장 효율적인 ‘다이어트’ 방법
달리기는 걷기 운동 대비 최소 2배 이상의 칼로리 소모 효과를 내는 운동입니다. 특히 다른 여러 가지 운동과 달리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따로 비용도 들지 않아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가성비 운동’입니다.

또한 무작정 굶어서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신체에 필요한 근육까지 빠져버리게 되고 기초대사량이 떨어지게 됩니다. 기초대사량이 낮아지면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몸에 저장되는 것이 많아져 살이 찌기 쉬워집니다.

하지만 달리기를 통해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지방을 연소시키는 건강한 다이어트를 할 수 있습니다. 달리기는 다리는 물론 코어, 상체 전체적인 부분을 같이 움직이면서 하는 운동인 만큼 균형을 유지하고 온몸을 사용하는 효율적인 전신운동입니다.

텔로미어 길이 늘려 ‘노화 방지’
우리는 태어난 이후 매년 나이를 먹으면서 노화현상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실제 나이보다 겉모습이 더 늙어 보이기도 하고 젊어 보이기도 합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걸까요? 바로 우리 몸의 생체나이 때문이랍니다.

평소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생체나이는 달라집니다. 이 생체나이는 유전자 속 텔레미어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인체는 100조개 이상의 체세포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체세포 안에 유전자가 존재합니다. 유전자는 사람의 모든 정보, 신체기관 하나하나의 성능과 역할을 결정하는데, 유전자에 결함이 생기면 우리 몸의 기능은 떨어지게 되며 수명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 유전자를 감싸고 있는 덮개가 있는데 이것을 텔로미어라고 합니다.

텔로미어는 유전자를 감싸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며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점 길이가 짧아지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아진다는 것은 생체나이가 높아지고 노화도 많이 진행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텔로미어의 길이 단축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달리기입니다.

달리기는 노화에 따른 텔로미어 길이의 단축을 감소시켜줍니다. 독일 라이프치히대학의 연구에 의하면, 달리기 운동을 주 2~3회 진행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텔로미어의 길이가 더 길었습니다. 또한 달리기를 하면서 노폐물을 체외로 배출하는 능력이 향상되고 근골격계의 능력이 좋아집니다. 이러한 능력도 노화를 늦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뇌 기능 활성화로 ‘두뇌능력’ 향상
달리기를 하는데 머리가 좋아진다고 말하면, 어떤 연관성이 있나 생각할 수 있겠지만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달리기와 같은 운동은 신경세포성인자의 분비를 촉진합니다. 이는 기억력을 증가시키고 뇌 활동을 활성화시킵니다. 이렇게 활성화된 뇌는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달리기로 학습에 사용되는 세포를 만들어 집중력, 기억력, 창의력,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학생들에게 공부에 집중해야 한다며 운동을 멀리하고 체육시간에는 자습을 시키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인 공부 방식입니다. 아이를 가진 부모님이라면 달리기는 신체 능력뿐만 아니라 두뇌까지 발달시킨다는 것을 알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읽은 당신은 왜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똑똑한 공부 방법인지 확실하게 이해가 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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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