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성모병원, 알츠하이머 대응 글로벌 공동 연구 착수

▲ 사진제공=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가톨릭 뇌건강센터가 '다보스 알츠하이머 컬래버러티브(DAC)'와 함께 알츠하이머병 공동연구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2021 세계경제포럼(WEF) 회의에서 출범한 DAC는 알츠하이머병 공동 대응을 촉진하는 글로벌 다자간 협회다. 연구, 예방, 치료를 진전시켜 알츠하이머병과 맞서기 위해 수백 명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국내 기관이 알츠하이머병 대응을 위해 세계적 연구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의도성모병원은 가톨릭 뇌건강센터의 치매 임상 데이터(CABI)를 바탕으로 DAC의 글로벌 코호트 개발(GCD) 플랫폼에 참여한다. 특히 유전체 이상, 인지 기능 저하, MRI 및 PET 등 뇌 영상 변화 사이에서 복잡한 연결고리를 해결하는 과제를 담당한다.

한편, CABI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의 통합 뇌 노화 데이터다. 치매 영상 5천 건, 치매 진단 3만 건 이상의 방대한 자료와 아밀로이드-PET, 타우-PET, APOE 유전자 및 뇌 MRI 스캔 이미지를 보유하고 있다. GCD 플랫폼의 경우, AI와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전 세계 뇌 질환 연구자가 뇌 데이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치다. 이 데이터로 알츠하이머병에 이르기 전, 다양한 임상적 형태 분석을 통해 조기 치료와 최적의 약물 처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현국 뇌건강센터장(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DAC와 우선 유전체 연구를 시작으로 향후 전산화 인지 기능 검사 등의 디지털 바이오마커 연구까지 확대할 예정”이라며 “본원을 시작으로 더 많은 국내 의료기관이 대규모 해외 협력 연구에 참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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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