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알레르기 피부질환, 증상과 대처법은?

도움말: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피부과 최진영 교수

▲ 의정부성모병원 최진영 교수 

우리나라는 4월 중순부터 5월까지 꽃가루가 가장 많이 날린다. 봄이면 당연히 겪는 자연현상이지만 알레르기 피부질환을 겪는 사람들에게는 여간 곤란한 일이 아니다.

얼굴, 목 등 노출부위 피부가 붉어지고 눈 주변이 많이 가렵다면 꽃가루 알레르기 피부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또한 겨울철에는 잠잠하던 두드러기가 다시 시작되거나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되는 경우에도 꽃가루 알레르기 가능성이 높다.

꽃가루 알레르기 피부염은 알레르기 결막염과도 병발되는 경우가 많고, 눈 주변이 특히 가렵기 때문에 눈을 자주 긁음으로 인해 안구질환이 생길 수 있다. 특히 꽃가루 알레르기에 의해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되는 경우에는 세균, 바이러스 등의 이차감염뿐 아니라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꽃가루 알레르기의 치료는 일차적으로 경구 항히스타민제와 국소 스테로이드 등이 이용된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반복되는 경우에는 피부가 두꺼워지고 색이 어두워지는 태선화나 스테로이드 장기 도포로 인한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근처 대학병원을 찾아서 적절한 원인 검사와 함께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기본적으로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시기에는 피부보습제를 잘 발라서 피부장벽을 강화해 주어야 하며 야외활동을 한 뒤에는 세안과 샤워를 하고 보습제를 새로 발라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울러 특정 나무 화분에 알레르기 반응이 양성인 경우 사과, 당근, 샐러리, 키위, 복숭아, 견과류 등을 먹을 때 입 주변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원인 검사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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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