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린(41·이세진)은 최근 한 방송에서 시험관시술에 실패했다며 난임을 고백한 바 있다. 그는 “아이를 갖기 위해 굉장히 노력했다”면서 “병원을 열심히 다녔지만 계속 실패했다”고 힘든 마음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린 씨와 같이 난임으로 고민하는 부부는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난임 치료 환자수는 2020년 기준 21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는 개인적인 문제는 물론 저출산 고령화 시대의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난임은 임신이 어려운 것을 뜻하며,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통계적으로 남성과 여성이 요인이 되는 경우는 각각 40%가량이며, 20%가량은 확인되지 않은 원인에 의해 발생된다.
남성의 난임은 정자를 만드는 고환에 이상이 있거나 발기장애, 무정자증 등이 주요 원인이 된다. 여성은 자궁과 난소를 연결하는 나팔관이 막혀있거나 난자가 나팔관 속으로 배출되는 배란 활동에 장애가 있을 때, 혹은 자궁에 이상이 있는 경우 난임으로 이어지는 주요 원인이 된다.
남녀 공통적으로는 나이가 많을수록 난임의 확률이 높아진다. 그러나 이 외에도 한 가지 원인이 아닌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많고, 원인을 단정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임신을 계획한다면 남성과 여성은 각각 난임을 유발하는 질환 유무 확인을 위해 검진이 필요하며, 생활 속에서 주의해야 할 부분도 있다. 드림여성한의원 정의경 대표원장은 “남성은 정자의 형성 과정 및 기간의 특징에 따라 최소 임신 3개월 전부터 몸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로와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음주와 흡연은 자제하며 규칙적인 수면과 적절한 영양 섭취, 운동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정 원장은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혈액순환이나 대사가 느린 편이라, 운동이나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고, 스트레스는 호르몬 밸런스의 붕괴를 초래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난임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지며, 치료에 앞서 정확한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 치료에는 기본이 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몸을 가능한 한 정상적인 상태로 돌려 자연 임신이 가능하게 하는 방법이며, 또 하나는 인공 수정, 체외 수정 등 적극적으로 임신이 성립되도록 하는 치료가 있다.
난임은 한방치료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정 원장은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자궁의 환경을 개선하는 치료가 이뤄진다”면서 “한약, 좌훈, 침, 뜸, 부항, 심부온열요법, 약침, 추나 등의 치료법이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난임은 무엇보다 부부가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면서 각자 부족한 부분에 대해 보충하고 서로를 다독이며 격려해 돕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주변인들은 부담스러운 간섭 대신 격려와 도움으로 주력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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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