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Q&A] 시력은 좋은데, ‘이런 증상’은 노안 때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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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게티이미지뱅크 

Q. 안녕하세요? 40대 중반의 여성입니다. 평생 좋은 시력을 가졌기에 노안에 대한 걱정도 없이 살았는데, 몇 개월 전부터 글씨가 둘로 보이거나, 작은 글씨가 흐릿하게 보이고, 눈이 시리며 이유없이 눈물이 나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글씨가 둘로 보이는 증상은 잦지 않기도 하며, 작은 글씨는 사물을 조금 멀리 떨어뜨려 보면 잘 보이기에 안과 진료를 받진 않았습니다.

궁금한 것은 아직도 시력측정을 하면 1.0~1.2 정도를 유지하며, 특정한 때가 아니면 잘 보이긴 하는데, 저의 지금 증상도 노안 때문에 나타나는 것일까요? 시력이 이렇게도 좋은데도 노안이라고 할 수 있나요? 시력이 좋아도 노안이 올 수도 있나요? 노안을 더디게 오게 하거나 초반에 관리하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 강남성모원안과 김효원 대표원장 
A. 안녕하세요? 강남성모원안과 김효원 대표원장입니다.

노안과 관련해 질문을 주셨는데, 원거리 시력은 유지되나 근거리 시력이 떨어지는 증상을 호소하시는 점을 볼 때 노안이 맞으실 것 같습니다.

시력은 약 3~5미터 거리에서 측정하는 원거리 시력이 있고, 50-60cm 앞의 작은 글씨를 구분하는 근거리 시력이 있습니다. 말씀하신 1.0-1.2로 측정되는 시력은 원거리 시력이고, 작은 글씨를 보는 것은 근거리 시력입니다.

노안은 우리 눈의 초점을 조절하는 기관인 수정체가 나이가 들수록 딱딱해지면서 초점을 맞추는 능력이 줄어드는 증상입니다. 수정체가 나이가 들며 딱딱해지는 것은 피부에 주름이 지고, 흰머리가 생기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 중 하나이며, 몇몇 약제가 시판되어 있지만 증상의 경과를 되돌릴 만큼 큰 효과가 있지는 않습니다.

증상을 관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글씨를 크게 해서 멀리서 보는 습관을 가지는 것입니다. 이 방법이 여의치 않다면 돋보기나 다초점안경을 맞추어서 활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신체의 노화를 막을 수 없듯이 수정체의 경화도 막을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나이가 들수록 점점 근거리 시력의 어려움이 생기는데, 이 경우 최근에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로 돋보기나 다초점 안경을 대신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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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