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임플란트 수술 후 중요한 ‘관리’... 칫솔질부터 생활습관까지 체크 必

도움말: 디얼유치과 김문규 대표원장

▲ 디얼유치과 김문규 대표원장 
치과 내원 환자분들의 구강 검진을 하다 보면 많은 성인에서 임플란트 치료 흔적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가 치과 치료의 대표적인 선택사항이 되고 대중적인 치료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치아 발치를 최대한 미루고 자연치아 회복 중점을 뒀던 과거와는 달리, 환자 만족도가 높고 신속한 치료 결과를 나타낼 수 있는 현재의 시대 흐름에 맞아떨어진 현상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임플란트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진료 초점도 임플란트 수술뿐만 아니라 임플란트 완료 후의 관리와 예방에 맞춰져야 할 것 입니다.

임플란트 주위질환이란?
대부분의 임플란트를 고려하는 환자분들은 진단과 수술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을 하지만, 정작 임플란트 수술 이후에 대한 것에는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아마도 당장 마주하게 될 수술의 두려움과 걱정 그리고 비용이 피부로 와 닿기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좋은 치과 병원을 찾아보고 치료 받는 것을 가볍게 생각할 수 없지만, 그 만큼 더 중요한 것은 임플란트 수술이 잘 되고 임플란트 보철물을 사용하면서 유지 관리에 힘쓰는 것 입니다. 이런 무관심은 임플란트 주위질환의 발병을 야기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임플란트 주위조직의 병변을 통틀어 임플란트 주위질환(peri-implant disease)라고 합니다. 그중 염증 병변이 임플란트 주위 연조직에 국한된 경우를 임플란트 주위점막염(peri-implant mucositis)이라고 하며, 연조직 병변과 함께 임플란트 주위골의 점진적인 소실을 동반한 경우를 임플란트 주위염(peri-implantitis)이라고 합니다.

2016년 588명의 임플란트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약45%에서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병했다고 합니다. 물론 일부 연구기관의 조사 내용이긴 하지만 결코 쉽게 간과해서는 안 될 내용이며 그만큼 임플란트 수술 환자에게 만연한 질환입니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임플란트 주위질환 발생 요인은?
먼저 그 차이를 자연치아와 다른 임플란트 구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자연치아는 잇몸과 치주 인대 등 다양한 구조물이 치아를 둘러싸며 보호해주는 역할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임플란트는 이러한 구조물의 도움없이 잇몸뼈에 식립 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더욱이 임플란트는 자연치의 치은 조직에 비해 여러 종류의 다양한 세포의 수와 혈관 분포가 감소되어 있고 이러한 차이는 박테리아 축적과 감염에 대한 방어기전의 저하로 이어집니다. 그렇기에 임플란트에 염증이 생기면 잇몸조직의 보호 없이 임플란트가 식립 된 주변 뼈로 감염이 일어나게 되어 뼈를 녹이게 됩니다.

더불어 치아와 임플란트 각각에 치태를 축적시켜 실험적으로 유발한 주위조직의 병소를 비교하면 임플란트 주위에서 염증 병소가 더 심하다는 내용의 연구도 있습니다. 그만큼 자연치보다 임플란트는 염증이 파괴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질환입니다.

하지만 학계에 입증돼있는 임플란트 주위질환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환자 본인은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병하였을 때 별다른 불편함을 느끼지 못합니다. 자연치아는 잇몸이 붓고 치아의 신경까지 염증이 퍼지게 되면 그에 따른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분께서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치과에 내원하게 됩니다.

하지만 임플란트는 우리 몸의 일부가 아닌 매식체로써 신경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임플란트 주위가 붓는 증상 외에는 특별한 통증이 수반되지 않습니다. 일부 통증이 발생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다 보면 임플란트 주위의 뼈가 더 많이 녹게 되고 결국 임플란트 자체가 흔들리게 되어 돌이킬 수 없게 됩니다.

임플란트 주위질환 예방법은?
임플란트 주위질환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평소의 구강 위생 관리입니다. 임플란트 주위질환은 자연치에서의 염증성 치주질환과 마찬가지로 세균과 숙주인자들 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의 결과입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런 세균의 증식을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습니다.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혹은 가만히 있을 때도 입안에는 충분히 많은 세균이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관리되지 않은 임플란트 주위나 자연치에는 더욱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평소 구강 위생 관리를 꼼꼼히 해 축적된 세균을 기계적으로 제거하는 것은 임플란트 주위질환 예방과 방지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치아와 잇몸이 닿는 부위에 칫솔모 끝을 45도 방향으로 밀착해 잇몸 안으로 밀어 넣는 바스(Bass) 칫솔질이나 2줄모 칫솔을 이용해 칫솔모를 세워서 이와 이 사이에 집어넣는 방식의 와타나베 칫솔질을 기본으로 하며, 치실과 치간솔, 전동칫솔 등을 활용한 관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더불어 정기적인 치과 검진으로 평소 구강 위생 관리 통해서도 발생하는 부족한 부분을 치과의사나 치과위생사에게 전문적인 관리까지 병행이 된다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환자분의 평소 생활습관과 건강 개선을 통해 더 나은 구강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입니다. 임플란트 주위 질환은 치주염 병력, 흡연, 당뇨병, 음주 등도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많기 때문에, 개인의 체질과 병력에 따른 평소 관리 또한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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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