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뇌신경종양센터가 뇌하수체 종양 내시경 수술 1,000례를 돌파했다.
뇌하수체는 코 뒤의 부비동 위쪽, 뇌 바닥의 중앙에 위치한 완두콩 크기의 구조물이며 부신피질호르몬, 갑상선호르몬, 성호르몬, 성장호르몬을 비롯한 여러 호르몬의 분비 기능을 조절해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내분비기관이다.
뇌하수체에 종양이 자라면 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무월경, 말단비대증, 유즙 분비 등의 증상이, 종양의 크기가 증가하면 시야 결손, 복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뇌하수체 종양 내시경 수술은 두피나 두개골의 절개 없이 코를 통해 뇌의 기저부에 접근하는 수술이다. 이 때문에 상처와 통증이 적고 재원 기간이 짧아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 또한 전통적으로 시행되던 현미경 수술과 달리 시야 확보가 더 용이해 다양한 뇌하수체 종양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2002년 11월 첫 뇌하수체 종양 내시경 수술을 시행했다. 이후 국내 최초로 뇌하수체 협진팀을 구성해 신경외과, 이비인후과를 필두로 내분비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안과, 영상의학과의 유기적인 다학제 진료시스템을 운영함으로써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특히 2015년 500례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고 최근에는 뇌하수체 선종은 물론 난도 높은 수막종, 척삭종, 두개인두종 등의 수술 비중을 높여가며 내시경 수술의 양적·질적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전신수 센터장(신경외과)은 “향후 고난도 수술의 치료 성과를 높이고 최첨단 ICG 내시경 장비를 도입하는 등 국내에서 뇌하수체 종양 내시경 수술 분야의 선두를 유지하는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물론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협진팀과 협력해 그동안의 결과를 바탕으로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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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