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지속적인 정원활동이 신체 및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수목원과 식물원, 의과대학 등 총 11개 기관이 주관하는 ‘가드닝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수학교, 암센터, 조현병·우울증 환자 등 총 221명이 참여했으며, 전문관리인과 전문의료인 등이 함께했다.
가드닝 프로그램은 국립수목원의 정원활동 프로그램 기준에 근거, 정원디자인과 조성, 정원과 식물관리 등으로 구성됐으며, 참여자들은 사람과 소통하고 기술을 습득하며 신체적·정신적 치유를 경험하도록 했다.
고려대학교 심리학부와 마음건강케이유는 가드닝 프로그램 참여자 221명을 대상으로 우울, 불안, 활력, 삶의 질, 마음챙김 등 5가지 영역으로 사전과 사후 평가를 실시, 유의미한 긍정적 결과가 도출됐다.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과 남성은 공통적으로 삶의 질 향상을 느꼈는데, 여성은 우울·불안 증상 경감 및 마음챙김의 증가와 함께 삶의 질의 향상이 나타난 반면, 남성은 활력 증진과 함께 삶의 질의 향상이 나타난 점이 주목할 만 하다.
정신질환이 있는 경우 우울, 불안, 활력, 삶의 질에서 유의미한 향상이 나타났고, 정신질환이 없는 사람들은 5가지 영역 모두에서 향상을 보였다.
가드닝 프로그램은 이와 함께 코로나블루 치유 완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감염에 대한 불안과 활동 제약의 스트레스가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사회적 교류 증진 및 사회화 형성 등에 도움이 되고, 우울감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을 확인됐다.
국립수목원 최영태 원장은 “가드닝 프로그램이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사회 전반에 만연한 정신적 고통의 경감 측면에서 좋은 대안적 치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조군에 대한 연구를 추가하고, 질병과 대상자 특성에 맞는 표준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