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 잡기가 힘들어요”... ‘손목건초염’으로 인한 통증, 어떻게 대처할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사무직 직장인 40대 A씨는 근무 중 장시간 컴퓨터 사용이 불가피하며, 퇴근 후에는 스마트폰을 보면서 휴식을 취했다. 그러던 중 손목 통증이 나타났고, 병원을 찾아 검사한 결과 ‘손목건초염’ 진단을 받았다.

손목건초염은 A씨와 같이 장시간 컴퓨터 앞에서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는 직업군에서 많이 발생한다. 이와 더불어 회사를 벗어나면 스마트폰에 집중하면서 손가락과 손목은 더욱 혹사당해 건초염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손목건초염은 힘줄과 힘줄들을 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부상으로 인해 미세손상이 발생한 경우 손목을 움직일 때마다 마찰돼 염증과 통증이 유발된다.

손목질환은 대부분 손목의 과도한 사용이 원인이 되는데, 손목건초염 또한 마찬가지다. A씨와 같이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는 직장인은 물론, 손과 손목을 자주 사용하는 가정주부와 무리한 운동을 즐기는 경우, 미용사와 요리사처럼 손목이나 엄지손가락 사용이 잦은 직업군 등에서도 주로 발생한다.

손목에 통증이 있다면 먼저 자가진단만으로도 건초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통증이 느껴지는 쪽의 엄지손가락을 감싼 뒤 주먹을 쥔 상태로 손목을 아래쪽으로 내려보는 방법의 검사를 시행할 수 있는데, 손목을 내렸을 때 찌릿한 통증이 있다면 손목건초염을 의심해야 한다.

또 엄지손가락이 잘 펴지지 않고 저릿한 통증과 함께 쥐기와 비틀기 등 동작이 어려운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손목건초염이 발생하면, 손목 부위가 찌릿하고, 통증 부위가 옮겨 다니기도 한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힘을 줄 때마다 손목 부위가 붓거나 딱딱해지기는 증상도 나타난다. 특히 팔을 뻗은 상태에서 엄지를 주먹 안으로 말아 쥐고 아래로 당겼을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증상 초기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을 수 있다. 그러나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이유는 방치할 경우 나중에는 물건을 잡아도 감촉을 못 느끼거나 물건을 쥐다 떨어뜨리는 상태까지 발전하며, 마비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음정형외과 염철현 대표원장은 “손목건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손목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컴퓨터 사용이 불가피할 경우에는 손목이 위로 꺾이지 않도록 손목 받침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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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