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 음식인데”... 신발로 밟아 편 ‘건조 오징어’ 전량 회수


최근 SNS에 확산된 ‘건조 오징어의 비위생적 취급 동영상’과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9일 해당 업체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 식품위생법 위반행위를 적발해 관할 관청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영상은 27초 분량으로, 흰색 신발을 신은 근로자가 바닥에 놓인 건조 오징어를 밝고 있다. 해당 근로자 외에도 같은 모양의 신발을 신은 다른 근로자들도 영상에 함께 담겼다.

영상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지면서 누리꾼들은 “최애 음식인데, 음식 가지고 장난치지 맙시다”, “모든 건조 오징어는 저렇게 만들어지는 거냐?‘, ”너무 비위생적, 다신 오징어 안먹는다“는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식약처는 영상 속에 등장한 제품의 포장박스를 토대로 해당 업체를 추적, 경북 영덕군 강구면에 위치한 ‘농어촌푸드’임을 확인하고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현장조사 결과, 식약처는 영상 속에서 드러난 것과 같이 해당 업체의 건조 오징어를 작업 신발로 밟아 펴는 등 식품을 비위생적으로 취급한 행위와 종사자의 위생모 및 마스크 미착용, 작업장 청결 불량 등의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

해당 업체는 덕장에서 말린 오징어를 자루에 담는 과정에서 별도의 위생적 조치를 하지 않고 구부러져 있는 오징어를 작업장용 신발 신은 해 밟아 평평하게 펴는 등 식품을 비위생적으로 취급했다.

위반행위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계속됐으나, 이 기간동안 생산된 오징어 약 3,898kg가량은 시중 유통되지 않은 채 전량 보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식약처는 전량 시중에 유통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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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