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우유 ‘굴’... 노로바이러스 피하려면 익혀드세요!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굴은 영양이 높고 맛이 좋지만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사고의 매개가 될 수 있어, 가급적 생식보다 가열 조리해 먹는 것이 안전하다.

겨울이 제철인 굴은 아연과 철분, 구리, 요오드 등 필수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해 성인뿐 아니라 성장기의 어린이나 회복기 환자 등에게 좋은 식품이다. 특히 아연의 함유량이 높은데, 아연은 인슐린 대사나 영양소 합성 등에 관여하는 필수 미네랄로, 호흡기 상피 세포를 보호하고 염증 반응을 억제하며 면역력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굴에 풍부한 비타민B군과 비타민E는 뇌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피부미용에도 탁월하며, 굴의 칼로리는 100g에 97kcal로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다.

굴을 구입할 때는 껍질이 붙은 굴은 입을 꽉 다물고 있으면서 깨끗한 수조안에 들어있는 것이 좋고, 껍질을 벗긴 굴은 우윳빛이 돌면서 검은색 테두리가 선명하며, 알이 굵고 속살이 통통하면서 탄력이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 껍질을 까고 손질한 굴은 3%의 소금물에 10분간 담가 놨다가 씻거나, 물과 함께 무즙을 풀어 5분 정도 두면 이물질 제거에 도움이 되며, 레몬즙이 섞인 물이나 식초물에 담갔다 꺼내면 비린내를 줄일 수 있다.

아울러 굴은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의 매개가 되는 수산물로 알려져 있는데, 노로바이러스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굴을 생식으로 섭취하기 보다 굴국밥, 굴찜, 굴전 등으로 가열 조리해 먹는 것이 안전하다. 또 껍질을 벗긴 굴 중 제품 포장에 가열조리용이나 익혀 먹는 등의 표시가 있는 제품은 반드시 1분 이상 가열해 익혀먹어야 하는 제품임을 유의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 잠복기를 거친 후 설사, 구초, 복통,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통상 3일 이내에 증상이 호전되지만 환자의 구토물과 배설물로 인해 전파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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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혜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