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으로 인한 사망이 법정감염병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의 1.5배에 높은 수치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국내 결핵 사망자 수는 1,356명으로 법정감염병 중 가장 많고, 국내 전체 사망 순위 14위라고 밝혔다.
결핵은 공기를 통해 감염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987만 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결핵으로 인한 사망은 149만 명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반면, 국내 결핵 사망자는 2012년 이후 구준히 감소해 2020년 1,356명으로 전년 대비 15.8% 감소했다.
그럼에도 결핵 사망은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3번째로 높은 상태이며,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인 922명보다 434명이 많았다.
국내 전체 결핵 신규 환자 수와 사망자 수는 2010년 이후 연평균 각각 5.8%, 5.4% 감소했으나, 65세 이상 신규 환자 비율과 사망 비율은 증가해 2016년 이후 결핵 사망자 중 10명 중 8명 이상이 65세 이상이다.
결핵 사망자 수도 2017년부터 1,000명대로 떨어져 2020년에는 1,356명으로 2010년 대비 42.7% 감소했지만, 65세 이상 사망 비율은 82.5%로 높고 감소 폭도 65세 미만에 비해 더뎠다.
질병관리청은 “우리나라가 결핵환자 및 사망 감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라고 평가하면서, “2030년 결핵 퇴치 수준 달성을 위해서는 보다 촘촘한 취약계층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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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혜나 기자 다른기사보기